류승현
KIA 류승현.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IA가 8회 말 터진 류승현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롯데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박흥식 감독 대행이 이끄는 KIA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홈경기에서 6-5 역전승했다. 전날 NC전(3-2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역전승을 해내면서 59승2무76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86패째(48승3무)를 떠안았다.

승리의 히어로는 8회 초 수비에서 7번 이우성과 교체돼 우익수로 들어간 류승현이다. KIA는 3-5로 뒤지다가 8회 말 공격에서 ‘역전쇼’를 펼쳤다. 선두 타자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프레스턴 터커가 롯데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최형우가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다시 중전 안타를 쳐 1사 1,3루가 됐다. 여기에서 다음 타자 이창진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3루에 있던 대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4-5로 추격했다.

KIA는 당황한 롯데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신범수가 2루 땅볼을 쳤고 선행 주자였던 3루 대주자 유재신이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그러나 7번 류승현 타석 때 롯데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이 폭투를 범하면서 2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때 류승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고효준으로부터 좌월 2타점 2루타를 폭발, 6-5 역전을 끌어냈다.

KIA는 9회 초 문경찬이 마운드에 올랐고 민병헌~전준우~제이콥 윌슨 등 롯데 중심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또다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레일리는 지난 7월18일 KIA전에서 시즌 5승을 따낸 뒤 더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8월에만 5경기에서 4차례 QS를 달성하고도 3패만 떠안았다. 롯데 타선은 이날 모처럼 ‘초반 징크스’에 시달리는 KIA 선발 김기훈(3.1이닝 5실점)을 공략, 1회와 2회에 각각 2점, 1점을 따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KIA 타선이 살아나며 3회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 다시 2점을 달아나며 승리에 닿는 듯했다. 그러나 끝내 8회 말 무너지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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