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유영이 지난해 5월2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 참여, 열연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포스트 김연아’ 유력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유영(15·과천중)이 시니어 두 번째 무대에서 200점을 넘기며 베이징 올림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유영은 15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2019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2점, 예술점수(PCS) 59.60점 등 130.42점을 받았다. 유영은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70.47점을 포함, 총점 200.89점을 기록했다. 현존하는 4회전 점프 중 가장 어려운 쿼드러플 러츠를 성공시킨 안나 쉬체르바코프(218.20점), 오랜 기간 수준급 연기를 펼치고 있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14.38점) 등 두 러시아 선수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 임은수와 함께 ‘트로이카’로 불리는 김예림이 182.60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유영이 ISU공인 국제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와 임은수에 이어 3번째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아 당시 세계 최고점이자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했다. 임은수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5.57점을 받았다.

유영은 이날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뛰는 고난도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시도했는데 착지가 불안해 수행점수(GOE)가 2.56점 깎였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차례대로 성공한 뒤 플라잉 싯 스핀(레벨3), 스텝시퀀스(레벨4)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후반부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유영은 올해 ISU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다. 오는 10월 캐나다 켈로우나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른 선수 기권에 따라 한 대회 더 출전할 수도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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