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청와대 측이 가수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하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9일 공식 답변에 나선 윤도환 국민소통수석은 국민청원 내용에 대해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발급, 입국금지 등에 대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청원은 병역을 기피한 한 연예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병역의 의무를 다해온 대다수 대한민국 남성들의 헌신과 자긍심에 대한 문제"라고 전했다.


또한 "청원 답변에 앞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지금도 더운 날씨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땀 흘리고 계신 국군장병들, 그리고 나라를 믿고 소중한 아들을 군대에 보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정부도 헌신을 잊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스티븐 유(유승준)의 입국을 다시 금지해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으며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든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5일 만에 답변기준인 20만 명 국민들의 동의를 얻었으며, 약 25만 9000여 명이 동참했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영리활동이 가능한 재외동포(F-4)비자를 신청했으나 정부가 이를 불허하자 '사증발급거부처분취소'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7월 대법원 측은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했다는 사유만으로 재외공관의 장이 사증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며 2심 판결을 파기했다.


한편, 유승준의 파기 환송심 첫 공판은 오는 2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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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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