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닥터탐정'이 마지막까지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에서는 도중은(박진희 분)의 UDC 팀이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성국은 도중은(박진희 분)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자신을 조용히 출국하게 해주면 최서린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것. 하지만 모성국의 계획은 최민(류현경 분)이 도중은에게 최서린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모성국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고 법정에 섰다. 도중은은 증인으로 출석해 모성국이 수많은 산업재해를 은폐했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모성국은 끝까지 자신의 범죄를 부인했다. 판사는 모성국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UDC에는 새로운 의뢰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과로로 인한 심근경색이 의심됐지만 사측은 비만 등 자기 관리를 이유로 개인 질병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근무 기록도 주 52시간을 지킨 것으로 나와 있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근무자들은 실제로는 그 이상을 일하고 있었다. 일하다가 쪽잠을 자야 할 정도였다. 그마저도 대놓고 자지 못해 덥고 좁은 창고에서 쪽잠을 자야 했다. 피해자는 이로 인해 더운 창고에서 잠을 자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이었다. 도중은은 이 모든 것을 밝혀내 산재를 인정받게 해줬다.


이날 종영한 '닥터탐정'은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 박준우 PD가 연출해 첫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닥터탐정'은 매회가 끝난 후 에필로그로 실제 산업 재해 피해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조명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시청률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뒀지만 흥행 수치와는 별개로 의미 품고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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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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