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임시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김수현부터 임시완까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스타들의 컴백이 시작됐다.

올초 30대 남자 배우들의 ‘제대 러쉬’가 이어졌다. 제대 후 첫 작품인 만큼 중요한 역할이었기에 배우들은 고심을 거듭하고, ‘열일’에 대한 열정으로 차기작을 선택했다. 김수현과 임시완이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 스타트가 끊어졌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한류스타’ 김수현의 깜짝 복귀였다. 지난 7월 전역한 김수현은 아시아에서 인기를 모은 대표 한류 배우기에 차기작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김수현은 특별 출연을 통해 컴백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 최종회 에필로그에서 ‘호텔 블루문’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수현은 자신을 현재의 자리에 있게 해준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함께한 오충환 PD, KBS2 ‘드림하이’와 ‘프로듀사’에서 호흡을 맞춘 아이유,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진구 등 ‘호텔 델루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기에 흔쾌히 깜짝 출연을 결정했다. 김수현의 깜짝 출연에 ‘호텔 델루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시즌2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없지만 김수현의 파급 효과는 컸다. 한류 스타 김수현인 만큼 해외에서도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내년 초 복귀를 목표로 하며 차기작을 고심 중이다.

tvN ‘미생’, 영화 ‘불한당’ 등으로 스타 대열에 오른 임시완도 지난 8월 31일 첫 방송된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누적 조회 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임시완의 컴백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상경 후 미스터리한 고시원 생활을 시작한 윤종우 역을 맡은 임시완은 여전한 비주얼과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미생’에서도 성공한 만큼 청춘의 모습을 연기하는데 가장 적합한 임시완과 잘 맞았다는 평이다.

첫 방송은 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OCN 채널에서 결코 낮은 첫 방송 시청률이 아니기에 앞으로 성적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강하늘 지창욱
배우 강하늘(왼쪽), 지창욱. 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다음 주자는 배우 강하늘과 지창욱이다. 강하늘과 지창욱은 각각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28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극 ‘날 녹여주오’로 컴백한다. 두 사람은 좋은 성적과 호평을 받았던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SBS ‘수상한 파트너’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만큼 상승세를 달려왔다. 여기에 함께 배우 공효진, 백미경 작가라는 흥행 보증 수표들과 호흡을 맞추기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민호 택연
배우 이민호(왼쪽), 옥택연.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민호와 옥택연도 내년 초 드라마를 통해 복귀한다. 이민호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SBS 새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옥택연은 MBC 새 수목극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같이 제대한 스타들이 동시에 컴백하며 영화, 드라마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주연급인 이들이 동시 컴백하며 캐스팅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남자 주인공 기근 현상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해소되고 있다. 워낙 스타들인 만큼 복귀작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신인 남자 배우들이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흥행을 위해서는 스타들과 함께할 수 밖에 없는데 실력 있는 신인 배우들에게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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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이주상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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