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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온스테이지2.0의 프로젝트 ‘디깅클럽서울(DIGGING CLUB SEOUL)’이 이번엔 가수 나미의 ‘사랑이란 묘한거야’를 재해석한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 측에 따르면 이번 세번째 테마는 ‘TV속의 춤추던 판타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87년 발매돼 화제를 모았던 나미의 ‘사랑이란 묘한거야’의 리메이크 버전이 29일 정오 발매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으며 ‘섹시퀸’으로 군림했던 나미는 그간 ‘빙글빙글’, ‘인디언 인형처럼’ 등의 히트곡을 내며 여가수로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가수다. 특히 나미와 붐붐, 나미와 머슴아들 등과 같은 다양한 그룹 활동으로 음악 세계를 만들고 패션, 댄스, 프로듀싱 영역까지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지만 그 활약에 비해 과소평가 받아 온 뮤지션이기도 하다.

나미가 지난 1987년 발표한 ‘사랑이란 묘한거야’는 나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은 댄스곡으로, 여성의 감정을 주체적으로 그리고 세련미 넘치게 표현했다고 평가 받는 곡이다.

나미의 ‘사랑이란 묘한거야’를 약 32년만에 리메이크할 가수는 프로듀서 수민(SUMIN)으로, 그녀는 백예린, 1415에 이어 세번째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리메이크 주자로 낙점됐다. 수민은 BTS(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등 케이팝 스타들의 러브콜을 받는 네오 케이팝 차세대 뮤지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수민은 ‘사랑이란 묘한거야’를 ‘네오 케이팝’ 사운드로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했다. 또 여기에 온스테이지 뮤지션 김아일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노래에서 김아일은 랩이 아닌 노래로 함께해 특별함을 더했다. 수민은 “랩 하는 목소리도 항상 좋았지만, 노래를 하는 김아일의 모습 역시 너무 멋질 거라고 확신했다. 김아일의 참여 덕에 노래가 더 풍성해졌다”며 김아일 참여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민은 “음악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자유분방함, 카리스마 등 오랫동안 선생님의 음악이 존경 받고 회자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도 있었지만 이 존경심을 이번 기회에 나의 색깔로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리메이크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수민의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된 ‘사랑이란 묘한거야(feat. 김아일)’는 29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발매된다.

한편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네이버문화재단과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온스테이지2.0의 창작 프로젝트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주목받아 마땅한, 시대를 앞선 숨은 음악을 재조명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돼 네이버가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도 꼽힌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는 오는 11월까지 총 5명의 온스테이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5곡의 음원을 선보인다. 이적, 김이나, 나얼, 산들, 뮤지 등 음악 큐레이터 14인이 선곡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해와 다르게 올해는 음악 큐레이터들과 함께 90년대 한국 음악의 흐름을 짚어 보는 심도 깊은 토크를 진행하며 5개 테마로 나눈 숨은 음악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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