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홍진영과 현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특히 홍진영의 이번 일은 지난 10년간 몸담고 있었던 소속사를 상대로 한 것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돼있다. 또 홍진영은 그동안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외에도 다양한 예능을 통해 열심히 사는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줬던 터라 이번 일에 대한 대중들의 충격 또한 컸다.

먼저 홍진영은 지난 23일 “23일 법원에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다.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면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많게는 수천만 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 계약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 있었다.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회사를 믿었기에 배신감과 실망감이 큰 상처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홍진영이 입장에 소속사 역시 입장을 내며 정면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전속 계약을 맺은 이래 물심양면으로 연예 활동을 지원했다. 홍진영은 이전 회사부터 인연을 맺어온 매니저가 뮤직K를 설립하자 2014년 3월 이곳과 전속계약을 맺었다”면서 “홍진영의 요구에 두번에 걸친 전속계약 갱신에 동의했으며 그때마다 수익 배분율을 높여줬다. 홍진영이 지난 5년간 1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정산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홍진영이 주장한 이면계약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휴식없이 일을 했다는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홍진영과 소속사,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우선 현재 방송 중인 ‘미운 우리 새끼’는 차질없이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관계자는 “촬영 분이 남아있고, 개인적인 일상이 나온다. 법정 공방이 있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홍진영과 홍선영 자매의 호감도가 높아 시청률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행사에서 홍진영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질 것 같다. 이미 소속사와 잡음이 시작된 직후 부터 홍진영은 스케줄을 줄여왔다. 지난 6개월 동안 미리 잡아놓은 스케줄 외에는 소화하지 않고 있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양측이 두터운 정도 있고, 서로간에 서운했던 마음도 분명히 있을것 같다. 다만, 큰 잡음없이 잘 조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이번 소송으로 인해 홍진영이라는 가수의 인기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 같지만, 더 지켜볼 일이다. 부디 이상한 폭로전이 되지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2009년 첫 곡 ‘사랑의 배터리’를 발표했다. 이어 ‘산다는 건’, ‘내사랑’, ‘엄지척’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개그맨 김영철에게 ‘따르릉’, 강호동에게 ‘복을 발로 차버렸어’ 등의 곡을 만들어줘 화제가 됐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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