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화이팅 외치는 대한민국 여배구 대표팀!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경기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라바리니호’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E조 8강 결선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19)으로 완파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9위의 한국은 33위 대만을 상대로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 김수지 등 베스트 멤버들을 스타팅 멤버로 투입하면서 방심하지 않는 경기를 예고했다. 1세트 대만은 속공과 끈질긴 수비를 통해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트 중반까지 한국은 1~2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면서 대만의 거친 저항으로 인해 조기에 승기를 잡지 못했다.

한국이 17-15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과 김희진의 공격 성공에 이어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한국쪽으로 급격하게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23-18에서 한국은 대만에게 4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만이 두차례 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자멸해 1세트를 결국 한국이 따냈다.

2세트에서는 한국이 7-6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무려 8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대만을 기를 완전히 눌러버렸다. 대만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약점을 틈타 이재영 양효진 김연경 등이 고르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은 멀찌감치 달아났다.

3세트에서도 한국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양효진과 김수지의 활약으로 한국은 8-2로 리드를 잡으면서 안정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19일 열린 홍콩전과 마찬가지로 3세트에서 쉽게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대만과 10-10으로 팽팽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으면서 리드폭을 넓혀나갔다. 한국은 세트 후반에는 백업 멤버들을 투입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은 24-19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이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한국은 20회째를 맞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결승에는 7번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2년전 필리핀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해야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라 우승의 적기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2진급 멤버를 파견한 것도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1~2차전에 이어 8강 결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내년 1월 2020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 도쿄행 티켓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과의 8강 결선라운드 2차전은 23일 오후 4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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