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소금 선수단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2019 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마지막 승리를 챙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부안 곰소소금은 2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여자바둑리그 최종 14라운드에서 인제 하늘내린에 2대1 승리를 거둬 10승(4패) 고지에 오르며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부안 곰소소금을 1승 차로 추격했던 서울 사이버오로와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마지막 14라운드에서 모두 패하며 8승6패에 그쳐 서귀포 칠십리(8승6패)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부안 곰소소금은 1국에서 용병 후지사와 리나가 인제 하늘내린의 정연우에 승리해 기선을 잡은 뒤 허서연이 김미리에 승리하고 주장 오유진이 송혜령에 패했지만 2-1로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팀 창단 5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이다.

반면 우승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서울 EDGC에 0-3으로 완패했다. 13라운드에서 서울 부광약품에 패한 뒤 14라운드에서도 또다시 패해 우승의 꿈을 접고 말았다.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쳤던 서울 사이버오로도 서귀포 칠십리와의 최종전에서 주장 최정이 홀로 승리했을 뿐 강다정 차주혜가 져서 1-2로 패했다.

서울 사이버오로에 승리한 서귀포칠십리는 201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4위를 달리던 서귀포칠십리는 이날 승리하며 8승 6패를 기록해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서울 사이버오로와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승에서 앞서 단숨에 2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위였던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4위로 밀려났으며, 서울 사이버오로는 3위를 지켰다.

서울 EDGC는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3-0으로 꺾고 서귀포 칠십리의 승부 결과를 기다렸지만, 7승 7패로 1승이 모자라며 5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6승 8패를 거둔 인제 하늘내린이 6위, 5승 9패의 서울 부광약품이 7위, 4승 10패를 기록한 여수 거북선이 8위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순위도 치열했다. ‘무결점’ 최정 9단은 10승을 거둬 4연속 다승상에 성공했다. 다만 4번의 결장이 발목을 잡아서 무패임에도 불구하고, 조혜연 조승아 김채영이 각각 10승 4패를 기록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것이 아쉬웠다.

1위 부안 곰소소금, 2위 서귀포 칠십리, 3위 서울 사이버오로, 4위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진출한 포스트시즌은 오는 24일 준플레이오프 서울 사이버오로와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경기부터 시작된다. 단판승부로 벌어지는 여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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