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김서영 선수 1
김서영. 제공 | 올댓스포츠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한국 경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해 다시 물살을 가른다.

김서영은 22일부터 닷새간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리는 ‘제38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 출전한다. 주종목 개인혼영이 아닌 접영 50m와 평영 200m에 참가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이라는 큰 대회를 마친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는 이미 큰 대회를 치르기 전부터 계획된 일이다. 오는 10월 김천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격한다.

안방에서 치른 수영 축제에서 김서영이 받은 성적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 불세출의 수영 스타인 박태환의 부재를 메워줄 주인공으로 꼽혔으나 개인혼영 200m 결승 6위(2분10초12)를 대회 최고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개인 기록(2분08초34)는 물론 5월 헝가리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2차대회에서 나온 시즌 베스트(2분09초97)와도 차이가 났다. 국민의 높은 기대와 생소한 경기 환경, 저조한 단기전 컨디션 등이 겹치며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총평이 나왔다.

김서영은 이제 광주의 교훈을 딛고 일어선다. 김서영을 오랜 기간 지도해온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광주 대회에 출격할 때부터 내년 도쿄행을 앞두고 치른 전초전이라는 의미를 강조해왔다. 도쿄올림픽의 메달권을 목표로 ‘올인’해온 만큼, 김서영은 “예방주사를 먼저 맞았다고 생각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전주로 입성한 상태다. 개인혼영은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서로 헤엄쳐 최종 기록을 겨루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강점으로 알려진 접영과 약점으로 꼽히는 평영에서 각각 몸풀기에 나선다.

주종목 최종 점검은 전국체전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광주 대회에서 삐끗한 탓에 선수의 페이스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훈련의 성과를 숫자로 확인하는 레이스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김서영 측은 “선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전국체전을 목표로 계획한 대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체전을 치른 후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향후 예정된 월드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제대회 참가 횟수를 늘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담금질에 나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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