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NC 양의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 2019. 8. 15.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포토]황재균, 호수비에 이어 홈런까지 화려한 복귀전
KT 황재균이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삼성의 경기 5회말 1사 삼성 정인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황재균의 시즌 14호 홈런. 2019. 8. 1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5위 전쟁의 열쇠는 복귀 자원들이 쥐고 있다.

2019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건 5위 쟁탈전이다. 후반기 시작 후 삼성과 KIA가 반짝하며 5위 경쟁에 가세했지만 이제는 NC와 KT의 양자구도로 압축된 상황이다. 19일 기준 5위 NC와 6위 KT의 격차는 단 1경기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남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이다.

시의적절하게 NC와 KT 모두 최근 부상 혹은 군입대 자원이 복귀해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완성했다. 복귀한 자원 대부분이 승패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자원이라 남은 시즌 호성적을 거둬 가을 야구 막차를 타기 위해선 이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NC는 양의지와 김태군의 복귀가 천군만마와 같다. 양의지는 올시즌 초반 NC가 부상자 속출로 위기를 맞았을 때 고군분투하며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양의지의 공백 여파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바로 드러났다. 연패에 빠지면서 한 때 KT에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 12일 1군에 복귀한 양의지는 복귀전이었던 13일 한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최근엔 3연속경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해 1군에 돌아온 김태군도 NC의 안방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줬다. 복귀 후 2경기에서 아직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김태군의 합류로 수비에서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도울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양의지의 공격력 강화로도 이어진다. 5위 사수를 위해 매 경기 치열한 혈투를 펼쳐야 하는 NC 입장에서 김태군은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불굴의 추격자’ KT는 돌아온 강백호와 황재균의 역할이 막중하다.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강백호는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후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469, 2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을 0.351까지 끌어올리며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KT의 경기를 보면 강백호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알 수 있다. 다만 18일 KIA와 경기에서 부상 부위인 오른손에 통증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된 것이 우려스럽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지속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KT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황재균도 공수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에서 복귀한 황재균은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뽐내며 KT 내야에 안정감을 선물했다. 여지껏 겪어보지 못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KT에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는 꼭 필요하다. 그게 황재균이라면 더욱 그렇다. KT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강백호와 황재균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KT의 5강 진입 확률도 높아진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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