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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출처 | 상하이 선화 웨이보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시아의 즐라탄’ 김신욱이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중국 슈퍼리그(1부) 상하이 선화가 2019년 중국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상하이 선화는 19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다롄 이팡과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스테판 엘 샤라위의 두 골, 김신욱의 2도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상하이 선화는 결승에 진출, 20일 열리는 산둥 루넝-상하이 상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중국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티켓도 거머쥔다.

다롄 이팡은 상하이 선화를 지휘하며 김신욱을 영입한 지도자 최강희 감독의 직전 직장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야닉 카라스코, 마렉 함식 등 빅리그에서 뛰던 다롄 선수들이 이젠 최 감독의 선수가 아니라 적으로 나섰다.

김신욱은 콜롬비아 출신 하비에르 모레노와 투톱을 이뤘다. 상하이 선화는 전반 14분 다롄의 함식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7분 뒤 김신욱부터 시작된 공격을 엘 샤라위가 골키퍼 넘어가는 재치 있는 슛으로 연결, 동점포를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상하이 선화는 전반 추가시간 역습 때 김신욱이 흘려준 패스를 엘 샤라위가 또 다시 아름다운 로빙 슛으로 완성, 역전에 성공했다. 상하이 선화는 후반 24분 한 골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투톱이 이날 경기 3번째 골을 합작했다. 김신욱 도움을 모레노가 골로 완성했다.

상하이 선화는 후반 39분 홈팀 정룽에 추격골을 내줬으나 남은 시간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달 8일 상하이 선화와 계약한 김신욱은 이후 슈퍼리그 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올리며 대륙을 정복했다. 해트트릭과 멀티골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이번 FA컵에선 특급 도우미로 바뀌었다. 홈팀 선수들이 김신욱을 잔뜩 마크하자 동료에게 찬스 열어주는 역할에 더욱 힘을 쏟았다. 상하이 선화 첫 골 출발점이 김신욱이었다. 2~3호골은 김신욱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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