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PEC 유나이티드가 19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성남주니어FC와의 2019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E조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 | 대한축구협회

[경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2019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성황리에 1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전국 122개교 133개 클럽 756개 팀 1만여명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총 1584경기가 진행됐다. 지난해(674개 팀)보다 82개 팀이 늘어난 가운데 경기수도 52경기 증가하면서 대회 규모가 커졌다. 화랑대기는 ‘최단기간 최다경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권위 있는 유소년 최대 축구 대회다. 대회 기간 50만명 안팍의 선수단과 가족이 경주를 방문해 경주시에서는 500억원 정도의 경제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일 경주시민운동장과 축구공원에서 열린 12세 이하(U-12) 그룹별 결승전을 통해 우승팀이 가려졌다. 제주 제주서초는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충남 성거초를 5-0으로 대파, 여유롭게 F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E조에서는 경기 PEC유나이티드가 경기 성남주니어FC에 3-0 대승을 거뒀다. I조의 울산 학성초는 서울 신답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정상에 섰다. B조의 경기 무원프리미어는 인천 계양구유소년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2-1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승우, 백승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서울 대동초도 경남 양산초를 잡고 H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정책에 따라 8인제로 진행됐다. 연맹은 벤치에 선 지도자가 선수를 꾸짖거나 교육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퇴장을 지시할 수 있는 규정을 도입했다. 동시에 골키퍼가 손으로 볼을 길게 넘기는 ‘편법’도 금지됐다. 엄격한 규정 관리를 통해 선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8인제의 특성을 극대화 하는 데 집중했다. 승부차기 시에는 벤치 멤버도 키커로 나설 수 있게 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동국제약의 후원으로 페어플레이상을 신설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축구협회가 장려하는 ‘리스펙트(Respect)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 .

연맹은 대회가 한여름에 열리는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벤치 쪽에 대형 선풍기를 설치했고 300여명의 의무진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기수가 많아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전과 늦은 오후에 킥오프하는 등 적절하게 경기 시간을 조절했다. 경기 중 수분을 섭취하는 쿨링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선수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