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구혜선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또 한쌍의 연예계 커플이 결별을 했다.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18일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알려진 가운데, 갑작스런 발표에 난감한 상황들이 벌어졌다.

먼저 18일 방송예정인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발등이 떨어졌다. 이미 이혼 발표가 있기 한참 전에 녹화된 방송에서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을 소개했던 것. 그동안 ‘미운 우리 새끼’에는 연예계 솔로인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했던 가운데, 현재 가정생활을 유지중인 잉꼬 커플들도 많이 출연해 왔다. 방송인 하희라, 신애라 부터 이민정 등은 각자 연예인 남편들과의 즐거운 추억과 함께 일상 생활을 진솔하게 토로했다.

구혜선이 앞선 녹화에서 어떠한 말을 했을지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궁금증은 더해지고 있다. 또 만일 녹화일이 이혼을 결심하기 전이라 방송국측이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해도 이미 18일 오전 구혜선이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일들을 토로했던 터라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금 가장 힘들도 아픈 사람들은 구혜선과 안재현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조금더 배려가 있었더라면 방송국측이나 관계자들에게 상의를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연이은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로 인해 관계자들의 한숨은 늘어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미 방송이 끝난 예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결혼 후 tvN 예능 ‘신혼일기’를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던 것. 누구보다 행복했던 신혼생활을 공개하며 다시보기 서비스도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별로 인해 이 콘텐츠 자체가 불편한 존재가 됐다.

방송국 외에도 소속사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구혜선은 결혼 후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구혜선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남편과 같은 소속사를 선택한 데는) 남편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던 만큼, 두 사람의 결별이 구혜선의 소속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대개 연예계 공개연인이거나 부부일 경우 같은 소속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 스케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득도 있지만 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한 소속사라해도 연예인이 회사에 출근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 안재현과 구혜선의 경우도 조금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현재 가장 난감한 것은 소속사 관계자들이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작품 종영 직후 교제를 시작한 사실이 공개됐고 이듬해 5월 결혼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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