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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공격수 마네가 사우샘프턴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출처 | 리버풀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강력한 우승후보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2연승에 성공했지만, 사우샘프턴의 공세에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사우샘프턴은 홈에서 대어를 낚을 뻔했지만,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개막 2연패에 빠졌다.

객관적인 전력은 단연 리버풀의 우세였다. 더욱이 사우샘프턴은 개막전에서 번리에게 0-3으로 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사우샘프턴의 강하고 빠른 전방 압박은 리버풀을 줄곧 괴롭혔다. 수비수 마팁과 골키퍼 아드리안의 패스 미스가 이어졌다. 최전방에 위치한 아담스와 레드먼드가 쉬지 않고 리버풀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의 헤딩슛을 아드리안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7분 로메우의 크로스를 아담스가 헤딩 슛으로 만들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의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개인적인 능력에 의존했다. 리버풀 특유의 빠른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사우샘프턴과 리버풀의 슛은 5개로 같았다. 사우샘프턴은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고전하던 리버풀은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제임스 밀너와 패스를 주고받은 마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굳건했던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사우샘프턴을 밀어붙였다. 사우샘프턴 역시 대니 잉스와 암스트롱을 연달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리버풀은 후반 26분 사우샘프턴의 실수를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마네가 사우샘프턴 진영에서 패스를 차단해 돌파를 시도했다. 중앙으로 뛰어들은 피르미누에게 패스를 내줬고, 피르미누의 오른발 슛은 그대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통과했다. 리버풀은 교체카드로 오리기를 사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승기가 리버풀 쪽으로 기울던 상황, 후반 38분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반 다이크가 아드리안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아드리안이 처리한 공이 뛰어들던 잉스의 발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사우샘프턴은 끝까지 공세를 취했지만, 리버풀의 뒷문은 열리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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