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90813_142843651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2019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5라운드가 지난 가운데 영플레이어상 후보군이 서서히 형성되는 분위기다. 영플레이어상은 2013년 신설된 부문으로 만 23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해당 시즌 2분의 1 이상 출장자 중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강력한 수상 후보는 강원의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23경기에 출전해 8골1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라운드 MVP를 한 차례 수상했고, 베스트11, 맨오브더매치에도 각각 두 번이나 들었다. 기록 면에서는 김지현을 따라올 선수를 찾기 어렵다. 최근 K리그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병수볼’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도 김지현에게는 호재다. 김지현은 탁월한 결정력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96년생으로 올해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라 더 간절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존재감 면에서는 포항의 고졸 신인 이수빈이 돋보인다. 이수빈은 포항의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에 걸쳐 뚜렷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0년생 뉴페이스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공격포인트가 부족한 게 단점으로 꼽혔는데 지난 24라운드 수원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전 시간만 놓고 보면 1599분으로 김지현(1243분)에 비해 훨씬 많다. 19경기 중 15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고졸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강력한 수상 후보로 분류할 수 있다.

두 선수 외에는 울산 이동경이 눈에 띈다. 2골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스쿼드 사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시간이 아직 827분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활약하는 만큼 울산이 우승할 경우 급격하게 수상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도 후보다. 송범근은 올시즌 25경기에서 25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무실점 경기가 8번이나 된다. 베스트11에도 세 번이나 들었다. 인천 김진야의 이름도 빠질 수 없다. 김진야는 21경기에서 1768분을 소화하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팀 순위가 아래에 있어 투표에서 불리하기는 해도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이들 외에 강원의 강지훈, 대구의 정승원과 정태욱, 성남의 최병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지금부터의 활약이 중요하다. 영플레이어상은 시즌 막판 기자단, 감독, 선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투표 시점으로 인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시즌 수상자 한승규의 경우 공격포인트 12개(5골7도움) 중 11개를 8월 이후 기록했다. 전반기에 조금 못했어도 후반기에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경우 투표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