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번지는 불매운동...딜레마에 빠지다
    • 입력2019-08-14 06:31
    • 수정2019-08-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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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배트걸에게 장비 건네는 \'대전 아이돌\' 정은원
한화 정은원이 배틀걸에게 장비를 건네고 있다. 2019. 5. 9.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일본산 불매운동이 스포츠 영역으로 번지고 있다. 프로축구 일부 구단은 일본맥주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사태 이후 국산 맥주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프로종목은 단칼에 일본산 제품을 잘라내지 못한 채 추이를 살피고 있다. 대개 계약기간이 남아있거나 다년계약중이기 때문이다.

국내프로야구의 경우 서브 스폰서가 동아오츠카다. 국내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 제약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동아오츠카와 20년째 수 년 단위로 계약갱신 중이라 계약을 파기하가 어렵다. 그래서 KBO는 “현 상태에서 계약파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스포츠브랜드 데상트의 유니폼을 착용중인 LG 구단도 비슷한 상황이다. LG구단은 “데상트와 계약이 2년 남아있다. 올해까지는 일단 사용하고 일본과의 분위기가 계속 악화되면 검토해 볼 수 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외에도 많은 종목의 장비가 일본산 제품이다. 프로농구는 공인구의 제작업체가 일본 몰텐이다. 신발도 일본산이 많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식스와 미즈노다. 선수들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신발을 착용한다. 그래서 시즌 중에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장비가 많은 대표적 종목이 야구다. 신발 뿐 아니라 글러브, 미트, 방망이, 로진, 각종 보호장구 등등 종류도 많다. 선수들은 마음 같아선 일본산이 아닌 용품으로 대체하고 싶다. 하지만 장비는 경기력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교체가 쉽지 않다. 어떤 글러브로 포구하고 어떤 방망이로 타격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선수 개인적로 일본 용품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경우도 있다.

현재 국내에선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일본제품이 사라지고 있고 일본산 차량의 수입도 뚝 떨어졌다. 의류, 육아, 화장품 및 취미용품까지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매 제품을 업데이트 하고 있고, 일본산을 확인하는 사이트는 접속폭주로 마비될 지경이다. 일본의 경제도발에 맞선 맞불이 거세지고 있는 형세다. 불매 운동의 열기는 스포츠 영역도 가리지 않는다.

프로 스포츠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국민 정서에 반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당장 일본제품을 버릴 수도 없다. 일단 올해까지 또는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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