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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유쾌하고 뚝심있는 경쾌한 영화다”(조진웅)

2019년 여름의 끝자락, 식지 않은 무더위를 날려 줄 시원한 코미디 사극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이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들던 광대패 5인방이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 내라는 명을 받고 일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실제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배우 조진웅이 극중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팔방미인 덕호 역을, 손현주가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 역을 맡았다. 또 박희순이 세조, 고창석이 풍문조작단의 기술자 홍칠, 김슬기가 풍문조작단 음향 담당 근덕, 윤박이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 진상, 김민석이 풍문조작단의 재주 담당 팔풍을 연기했다.

같은날 기자간담회 참석한 조진웅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작업할 때 신기한 장면을 보면서 신기했다”면서 “고창석 형과는 작업을 했는데 다른 분들은 처음이다. 김슬기씨는 에너지가 많아 놀랬고 윤박은 진정성 있었다. 김민석은 군대를 가서 빼겠는데 ‘민석아 사랑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2012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다시금 코미디 사극 영화 연출을 맡은 김주호 감독은 “전작과 유사함도 있는데 그보다 과감한 시도를 했다.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또 같이 모셨으면 해서 간청한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다들 팀워크도 좋고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 기쁘고 편한 작업이었다”고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광대들’이라고 제목을 지은 점을 보셔서 알지만 나도 이시대를 살아가는 광대 중 한명”이라며 “사회적인 이슈가 영화와 관련되서 이야기 되는데 특정한 이슈를 겨냥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희 영화를 거창하게 말씀드리면 역사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권력자가 자신과 관련된 역사를 속이고 왜곡하려고 하는데 시대와 고금을 막론하고 있어왔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정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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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를 연기하며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손현주는 “안하고 싶어서 안한 것이 아니라 1990년대로 돌아가면 사극을 하다가 말에 밟혀서 발톱이 빠졌다. 그 이후로 사극을 멀리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불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그래서 트라우마가 없어졌다”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슬기 역시 “전통사극은 처음인데 처음 말타기 연습을 하는 도중에 떨어져서 부상을 당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데 잘 붙잡고 했고 사극의 시작을 ‘광대들’로 해서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대들’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다. 김 감독은 “대원칙이 있다기 보다는 코미디를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을 편안하게 보여지는 장치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창석은 “사극은 그 만의 멋이 있는데 코미디는 자칫 잘못 사용하면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다. 설정을 관객들이 유치하게 보지 않게끔 연출력을 돋보이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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