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김태군이 NC에 복귀했다.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NC에 천군만마가 김태군이 돌아왔다. 전력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포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한 김태군은 지난 12일 전역했다. 말년휴가도 반납하고 NC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린 김태군은 NC 포수진의 뎁스를 더욱 두껍게 해줄 자원이다. 김태군의 합류로 NC엔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수가 양의지, 김형준, 정범모까지 더해 4명으로 늘어났다.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한 자원들이다. 새로운 포수 왕국의 탄생이다.

다만 4명 모두 1군 엔트리에 넣을 순 없다. NC 이동욱 감독은 당분간 포수 엔트리를 2명으로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명 중 한 명은 긴 부상에서 돌아와 12일 1군에 등록된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의 차지다.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공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범모가 12일 말소된 가운데 전역한 김태군과 유망주 김형준이 경합한다. 이 감독은 둘 중 몸상태가 더 나은 선수를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군이 전역 전 NC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만큼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끝났을 것으로 풀이된다.

KBO리그 전체적으로 포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군에 등록되기 위한 경쟁 체제가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NC엔 큰 기쁨이다. 기량에서 차이는 나지만 김태군, 김형준, 정범모 중 누가 양의지의 백업이 되도 불안하진 않다. 포수는 우선적으로 팀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세 포수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언제 어디서든 제 몫을 해줄 선수들이다. 1군의 맛을 본 선수들이라 당장 경쟁에서 밀려나더라도 동기부여를 안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진할 수 있다. 9월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는만큼 그 전까지 활발한 내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T, KIA와 치열한 5강 전쟁을 펼치고 있는 NC에 포수 뎁스 강화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특히 양의지의 부상 복귀는 그 어느때보다 반갑다. 김태군의 합류도 공수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영화 ‘기생충’의 대사처럼 양의지와 김태군의 합류는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 포수왕국으로 거듭난 NC가 5위 유지를 위한 강한 추진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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