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박찬호, 추격을 뿌리치는...추가득점!
KIA 박찬호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3-2로 앞선 7회 안치홍의 적시타로 2루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해 추가득점을 내고있다. 2019.05.17.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하며 ‘타고투저’가 ‘투고타저’로 바뀌고 있다. 경기 중·후반 흐름을 바꿀 한 방이 터지지 않으니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뛰는 야구의 득세로 도루가 늘어나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범위는 기존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바뀌었다. 현장에선 타자들이 “확실히 공이 지난 시즌보다 덜 날아간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담장을 넘어가던 타구가 잡히니 좀 더 강하게 치려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지는 타자도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경기 중·후반 홈런 등 장타로 분위기가 일순 바뀌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강(强)대 강(强)의 방망이 대결이 끝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올시즌 반발계수 조정 여파로 홈런이 줄고 있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는 팀이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결국 승부처에서 주루 플레이 하나가 더 중요해졌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까진 경기 후반 한 방에 의해 경기 양상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면서 “후반 도루 등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놓는 게 더 중요해졌다. 그 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도 “난 기본적으로 작전야구를 좋아한다. 많이 뛰는 야구를 선호한다. 반발계수 조정으로 홈런으로 줄었기 때문에 뛰는 야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토]박해민의 18호 도루, 여유있게!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 1회초 2사 삼성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19. 8. 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러다보니 도루 시도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10일까지 KIA 박찬호가 27개로 도루 1위에 올라있고 2위 김하성(키움·23개)과 3위 김상수(삼성·21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고종욱과 노수광(이상 SK)도 20개를 채웠다. 제라드 호잉(한화)이 19개, 박해민(삼성)이 18개로 곧 20도루 대열에 합류한다. 17개를 기록 중인 두산 정수빈과 16개의 KT 오태곤까지 20도루 이상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학주, LG 오지환과 이천웅, KT 오태곤, NC 박민우 등도 15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총 9명이다. 삼성 박해민이 36개로 도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로저 버나디나(KIA·32개)와 김혜성(키움·31개), 이용규(한화·30개)가 3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36명이다. 올해는 이미 27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준족(駿足)’의 상징인 20도루를 넘어서는 이들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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