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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현 국내 남자 솔로 가수 중 손꼽힐 만한 팬덤을 거느린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이 돌발 변수를 만났다. 솔로 데뷔 3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애’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팬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지난 5일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의 공개 열애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이날 강다니엘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미리 말할 수 없었던 것도, 여러분과 저의 이야기들로만 가득해도 넘쳐날 이 공간에 이런 이야기들을 남기는 것도 많이 미안하다”고 열애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지금의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끔씩은 정말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런 저를 붙잡아 주셨던 건 다른 무엇도 아닌 팬 여러분이다. 이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마음을 알렸다.

여느 아이돌 보다 강다니엘에게 팬의 존재는 더 중요하다.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방송 출연 등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강다니엘의 활동 영역은 대중이 아닌, 팬덤 기반이 될 수 밖에 없다. 강다니엘은 지난달 25일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컬러 온 미’ 최종스코어 46만장 판매를 기록, 기존 ‘솔로 아티스트는 그룹에 비해 음반 파워가 약하다’는 정설마저 깨며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하지만 데뷔 초반 열애 사실이 알려진 건 강다니엘에겐 뼈아픈 일이다. 한 관계자는 “배우보다는 가수, 그중에서도 여성팬의 응원이 존재 기반인 남자 아이돌에게 공개 연애는 치명타”라는 일반론을 펼치며 “특히 강다니엘은 솔로 가수 데뷔 2주일도 안된 시점에 공개 연애 사실이 알려졌다. 팬과의 접점을 찾는게 중요한 시기에 연애를 한다는 건 팬들에겐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또 팬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 다툼 등 여러모로 불리한 외부 환경을, 팬의 힘으로 돌파해 왔기에 일부 팬들이 느낄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의 팬층은 다른 아이돌보다 연령대가 다양하다. 30~40대 여성팬의 비율이 다른 남자 아이돌보다 많은 게 특징. 또다른 관계자는 “앨범 판매에서도 입증됐듯 강다니엘의 팬덤은 구매력을 수반한, 충성도 높은 팬덤이다. 그가 혼자 힘으로 쉽지 않게 가요계에 데뷔해 가는 과정을 보며 팬들은 그에게 연민, 동정 등을 느꼈고, 그래서이지 더 팬덤이 단단해져 가는 모습을 보였다. 팬층이 다양하고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당장 팬덤이 붕괴되진 않겠지만 앞으론 작은 충격에도 결속력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자신이 직접 설립한 1인 기획사(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 있다보니 스스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거나 옆에서 관리해주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강다니엘이 자기 관리에 실패하거나 미숙한 장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팬들도 응원의 명분을 찾기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다니엘의 연애가 팬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당장 확인할 길은 없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시점은, 우연의 일치인지, 공교롭게도 그의 첫 앨범 국내 공식 활동이 마무리된 시점과 맞물린다. 데뷔 앨범 초동 물량을 완판시키고, 국내 팬사인회를 연 그는 이제 해외 팬미팅에 나선다. 오는 16일 싱가포르와 18일 홍콩에 이어 9월 7일과 13일에는 방콕과 대만에서 해외 팬들과 만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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