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호된 신고식' 당구 차유람 "너무 못쳤다…분한 마음이다"
    • 입력2019-07-22 15:47
    • 수정2019-07-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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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4년 만에 당구 현역 선수로 돌아온 차유람이 22일 롯데호텔월드(잠실)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64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샷에 집중하고 있다.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너무 못쳤다…분한 마음이다.”

4년 만에 큐를 잡고 현역 선수로 복귀한 차유람(32)은 스스로 채찍했다. 현역 시절 강한 승리욕이 모처럼 느껴졌다.

차유람은 22일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LPBA) 64강 1조 서바이벌 경기에서 30점을 기록, 히가시우치 나츠미(78점), 김갑선, 박수아(이상 46점)에게 밀려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아마당구 시절 포켓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한 그는 지난 2015년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사실상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다가 최근 프로당구협회(PBA)가 남녀리그를 출범하면서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지난달 파나소닉 오픈 초대 대회를 통해 선수 복귀 의지를 밝힌 그는 PBA 와일드카드 선수 자격으로 두 번째 대회인 이번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테이블 크기서부터 큐까지 포켓과 다른 3쿠션에서 얼마나 이르게 적응할지 관심사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모처럼 실전 경기에 나선지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아마당구와 전혀 다른 경기 룰에 허둥지둥하는 모습도 보였다. 6이닝 뜻하지 않게 시간 반칙에 걸린 게 대표적이다. 한 조에 묶인 일본의 강자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지난달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이 연달아 공격적인 샷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끝에 차유람은 경기 시작 34분 만인 12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조금씩 긴장이 풀리면서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지만 에버리지 0.379, 하이런 2점으로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그는 “너무 큰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며 “아직 스스로 프로라고 하기엔 실력이 부족하다.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묵묵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유람과 일문일답

- 프로 데뷔전 소감은.
너무 못쳤다.(웃음) 평소 이렇게까지 못 치진 않는데, 득점한 게 손에 꼽더라. 새 테이블이어서 늘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략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워낙 (포켓 시절부터) 일대일 경기를 많이 해서 서바이벌 방식은 사실 준비하면서 걱정을 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나왔는지 모르겠다.(웃음) 포켓은 테이블 적응을 잘 하는 편이었는데 3쿠션은 워낙 예민하게 반응한다. 반 포인트, 공 2개 차이로 빠진다. 분명히 맞게 쳤는데 길거나 짧았다. 그것에 당황해서 대처를 잘 못했다.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 11이닝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기분이 어땠나.
초반 내게 기회가 왔고 쉬운 공도 있었다. 그런데 분위기나 모든 부분에 집중을 못 했다. 중반 넘어가면서 내 샷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내겐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스스로 해결되지 않으니까 경기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분한 마음이다.

- 시간 반칙에 걸리는 장면도 있었는데.
30초 안에 치기가 매우 힘들다. 나만의 샷 루틴이 있다. 엎드려서 예비 샷하면서 감각을 끌어내면서 샷을 한다. 김갑선 선수는 엎드려서 빨리 치는 스타일인데 난 공 배치에 대해서 이미지를 그린 뒤 예비 샷을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더라. 보완해야 한다.

- 4년 만에 복귀전이어서 부담이 컸을텐데.
대회 출전을 너무 오랜만에 했다. 하필 첫 경기에서 초대 챔피언 등과 묶이다보니 복합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 연습 때와 실전 3쿠션은 어떠한가.
우선 테이블 (적응)이 중요하다. ‘30초 룰’등 시간은 연습을 통해서 숙달할 수 있는데 테이블 적응은 막막하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 대회는 또다른 브랜드 테이블이 나온다. 환경이 달라지기에 오늘처럼 당황하면 안된다.

- 그래도 공백을 깨고 프로 선수가 됐는데.
스스로 프로는 아직 안 된 것 같다. 프로라고 하기엔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시청자나 당구 치시는 분이 보기에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런 평가가 나올 때까지 묵묵히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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