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스타 참가 선수들
‘2019 KBO 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7. 21.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태풍의 영향으로 KBO 올스타전이 36년만에 순연 개최됐다. 새로 지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리며 매진을 기대했지만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신축 구장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지난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21일로 하루 연기됐다. 태풍으로 인해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예정됐던 지난 19일부터 창원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 20일 낮 12시로 순연됐지만 계속 비가 내려 결국 취소됐다. 1군 올스타전까지 하루 뒤인 21일로 밀렸다.

비바람으로 인해 올스타전이 21일에 열리게 되자 예매 취소 요청이 잇따랐다. 올스타전 총 좌석수 2만1000석 중 1만6000여석이 예매됐는데 우천순연 결정된 뒤 4000여장이 취소됐다. 본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3시까지 온라인 예매가 진행됐고 오후 3시부터 현장 발권도 진행됐지만 결국 매진에는 실패했다. 총 관중 1만4268명을 기록했다.

날씨 탓이 가장 크다. 21일 오전까지도 비가 내리며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했다. 아침 일찍 비가 그쳤다면 서둘러 경기장을 찾는 팬도 많았겠지만 아쉽게도 오전까지 비가 이어졌다.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올스타전이 열리며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타 구단 팬들의 유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올스타전이 오후 6시에 경기가 열리게 돼 경기 후 서울로 돌아갈 경우 이동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요일 출근해야하는 팬의 경우 부담도 컸다. 창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 팬들이 올스타전 관람을 망설이거나 취소한 이유 중 하나다.

올스타전은 2007년부터 7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5, 2016년, 2018년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개최된 2014년과 대구에서 열린 2017년 매진에 실패했다. 이번 올스타전까지 포함하면 공교롭게도 신축 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이 모두 관중몰이에 실패했다. 2014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2017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이어 올해 개장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별들의 잔치’도 흥행실패의 쓴맛을 봤다.

갖가지 흥미요소로 재미있었던 올스타전이지만, 관중 동원 면에서는 이번에도 ‘신축구장 효과’는 없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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