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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

“역시, ‘그알’ 제작진이 하면 다르다.”

17일 첫방송한 SBS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이다.

첫회에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박진희(도중은 역)는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산재임을 숨기려는 자와 이를 밝히려는 대립 구조로 몰입도를 높였다.

노동자는 결국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업무로 인해 선로에 추락하고 죽음까지 맞이하게 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앞서 비정규직으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일을 하고 있던 노동자 정하랑(곽동연 분)은 이미 발을 헛디뎌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던 것. 하지만 그는 정직원이 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검진을 포기하고 일터에 돌아갔다 결국 다시금 위기에 빠지고 죽음을 맞게 된다.

큰 틀에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로 더욱 몰입도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앞으로도 ‘닥터탐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드라마로 멀기만 한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닌 결국 현실 속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전망이다.

특히 ‘닥터탐정’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PD 드라마로 알려져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고 보니 역시 ‘그알’ 제작진 표 드라마는 달랐다. 디테일한 추적과 미친 몰입도로 60분 순삭 드라마를 완성시킨 것. 또 송윤희 작가 역시 실제 산업의학전문의 출신으로 두 사람의 시너지는 명품 드라마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이미 SBS ‘리턴’에서 호흡한 바 있는 박진희와 봉태규가 다시금 재회해 열연을 펼쳤다. 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이 어떻게 인연을 맺어 활약상을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장르물은 이미 수없이 나왔고 익숙하다. 하지만 뭉클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닥터탐정’은 첫회부터 절절함과 몰입도를 동시에 선사하며 새로운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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