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도 모자라 마약 검사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시 자택에서 술을 마신 외주 스태프 여성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초기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여성들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모든 혐의를 인정,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 역시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졌고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강지환을 둘러싼 논란은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수순으로 끝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마약 검사'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SBS '8뉴스'는 사건 "당일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강지환이 이상 행동을 보여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8뉴스'에 따르면 경찰이 출동했을 때 강지환은 집에서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또 피해 여성들 역시 당시 이해할 수 없는 강지환의 행동을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마약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직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지환의 마약 투약 여부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강간 혐의를 받는 강지환은 기소 의견으로 18일 오전 10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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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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