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과 장기용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


17일 방송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박모건(장기용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후에도, 마지막 한 걸음을 떼지 못하는 배타미(임수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다인(한지완 분)의 연주회에서 박모건을 본 배타미는 정다인의 첫사랑이 박모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자신과의 결혼을 꿈꾸는 박모건 그리고, 첫사랑과의 먼 미래를 그리던 정다인을 떠올리며 배타미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고민 끝에 배타미는 먼저 박모건을 찾았다. 그는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만했다. 왜 먼저 연락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박모건은 "더 달려들면 멀리 도망갈 것 같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솔직한 마음을 숨기는 배타미에게 박모건은 "무슨 생각인데 이렇게 사람 피를 말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타미는 "서로 자존심 싸움 중인 거 아는데도 잡고 싶었다. 그렇지만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네 꿈에 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이 염치없게 느껴진다"며 "너무 설득이 돼서 열 살이나 많은 내가, 너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자신과의 결혼을 두려워하고 있는 배타미에게 박모건은 "당신이 날 잡고있는 게 아니라, 내가 잡고 안달 내는 거다. 내가 놓으면 우리 관계는 놓아지는 관계라는 걸 안다. 사랑하는 척 하지말고 놓고 싶으면 놔도 된다"며 상처받은 마음을 고백하고 자리를 떠났다.


잠시 시간을 갖던 두 사람은 민홍주(권해효 분)가 초대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다시 재회했다. "두 사람 무슨 사이냐"라는 물음에 배타미는 "제 남자친구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누군가의 앞에서 처음으로 연인 사이를 인정한 배타미의 대답에 박모건은 당황했다.


이날 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진심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타미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네 발목을 잡을까봐 삼켰다"며 그동안 먼저 다가서지 못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박모건은 "결혼, 가치관 그런 거 다 모르겠다. 우리에게 낮이 있었듯이 내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고 그를 위로했다.


이를 들은 배타미는 "사랑해. 내일도 나는 복잡하겠지만, 지금은 참지 않겠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며칠 뒤 정다인은 배타미에게 박모건과 함께 일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결혼할 준비가 된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 연애 그런 거 말고"라며 박모건을 향해 점점 커지는 자신의 마음을 함께 고백했다. 결국, 배타미는 "더이상 수업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며 관계를 끊어내기로 결심했다.


누군가의 앞에서 박모건과의 사이를 인정하고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며 한 발짝 다가갔지만, 배타미는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 또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에 대한 박모건의 결핍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별을 고민했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혼'을 꿈꾸는 박모건 앞에 '결혼이 준비된' 정다인이 서서히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연인을 향한 배타미의 불안한 직진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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