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한국인 선수를 선발하려는 크로아티아 1부리그 HNK 고리차의 입단 테스트가 성료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천안축구센터에서 HNK 고리차의 공식 한국 입단 테스트가 열렸다.


국내에서 진행된 이번 공식 입단 테스트는 K리그 공식 EPTS 파트너이자 아시아 유일의 FIFA 인증 풋볼사이언스 기업인 핏투게더와 크로아티아 HNK 고리차 구단이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프로 취업의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현실적이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게 이번 입단 테스트를 주최한 핏투게더 측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 승점 3점차로 아쉽게 유럽대항전(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놓친 HNK 고리차는 지난 5월 핏투게더와 협약 이후 네나드 츠른코 회장의 주도 하에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했다. 고리차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최대 4명의 한국 선수를 선발, 모든 경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주간 팀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시킨다. 선발된 선수들은 현지 프리시즌 캠프 결과에 따라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입단 테스트를 관찰한 고리차의 필립 셀린디치 수석 스카우터는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이미 알고 있다. 크로아티아 리그는 비유럽(Non-EU) 선수를 팀당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를 찾으러 왔고, 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이 기대보다 높아서 좋았다. 테스트 참가자 중 절반 정도는 크로아티아 2부리그 정도, 그리고 우리를 흥미롭게한 몇 명의 선수는 1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셀린디치 스카우터와 동행한 이고르 크를리치 고리차 사무국장 역시 “참가자들 중 2000년생(만19세) 선수들의 기량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B팀(U20)에 영입하여 유럽 축구에 한 시즌 적응시킨 뒤 성인무대로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HNK 고리차는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풋볼사이언스 적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앞으로 핏투게더와 축구과학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핏투게더는 지난 2017년 포스텍(포항공대) 출신의 연구개발 인력을 주축으로 축구계에 뛰어든 풋볼사이언스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전세계 웨어러블 EPTS (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업체 중 네 번째로 FIFA IMS 인증을 받으며 국내외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K리그의 공식 EPTS 파트너로 선정돼 K리그 17개 구단과 프로 유스 전 구단에 GPS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고,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한국 축구의 유소년 역량지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국축구 과학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핏투게더 윤진성 대표는 “다가올 겨울에도 고리차는 물론, 우리와 관계를 맺는 유럽 및 아시아 구단들과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트라이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핏투게더는 K리그의 공식 EPTS 파트너로 전 구단에 3년간 GPS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대학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U리그에도 부분 제공을 준비중”이라며 대학 카테고리와 국내선수들의 취업에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2019 HNK 고리차 공식 트라이얼을 통해 크로아티아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할 선수명단은 오는 19일, 핏투게더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핏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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