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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현역 최강의 파이터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도메도프(31). UFC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 조르주 생 피에르(38). 먼저 하빕이 조루주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조르주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대결이 가시화됐다. 하빕과 조르주는 체급이 라이트급과 웰터급·미들급으로 달랐지만 조르주가 체급을 내려 라이트급으로 경기를 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무리한 감량이 따르겠지만 조르주에게는 전무후무한 3체급 석권이라는 야망과 타이틀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기 때문이었다. 팬들도 두 선수의 대결에 초미의 관심사를 보내며 언제 대결이 성사될 지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암초에 걸렸다. UFC의 게임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데이나 화이트 사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체급이 다르고 라이트급에 엄청난 자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조르주에 대한 사감도 숨기지 않았다.

화이트 사장은 지난주 캐나다 방송국인 TSN과의 인터뷰에서 “하빕의 체급에는 토니 퍼거슨을 비롯해서 코너 맥그리거 등 수많은 선수들이 줄을 서고 있다. 그밖에도 유명 선수들이 하빕과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며 “10파운드나 감량하고 조루주가 하빕과 대결하는 것은 이상적인 것이 아니다. 조르주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것은 표면상의 이유고 속내는 조루주에 대한 화이트 사장의 뿌리 깊은 반감이 내재해 있었다. 화이트 대표는 이어 “지난 2017년 체급을 올려 마이클 비스핑과의 미들급 타이틀전을 주선했다. 조르주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UFC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며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이후 그는 케이지를 떠났다. 나에게는 타이틀을 획득하면 방어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조르주는 지난 2월에 은퇴를 발표했다가 최근 하빕과의 경기를 들먹이며 케이지 복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었다. 조르주는 지난 2008년 맷 세라를 TKO로 물리치며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찼다. 이후 10차 방어까지 성공한 후, 2017년 마이클 비스핑을 물리치며 두 체급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2년 가까이 방어전을 치르지 않다가 올해 초 은퇴를 발표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조르주 생 피에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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