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터커, 이범호의 이름으로...쏘아올린 투런 홈런!
KIA 터커가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3-10으로 뒤진 9회 투런 홈런을 쳐내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가 3연속경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것을 알렸다.

터커는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서준원이 던진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146㎞)을 걷어 올려 우월 2점 홈런(시즌 6호)을 때려냈다. 지난 13일과 14일 광주 한화전에서 9회와 8회 각각 홈런을 때려낸 터커는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 데뷔 후 첫 연타석 아치를 그려내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3연속경기 아치를 그려낸 KIA타자는 올해 터커가 처음이다.

제레미 헤즐베이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 5월 입단한 터커는 KBO리그 데뷔 직후부터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며 적응에 노력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훌륭한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실하고 한국 무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스윙이 좋아 쉽게 삼진을 당하는 유형이 아니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입단 후 2개월 가량 거의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서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주려고도 했다. 그러나 터커는 “힘들 이유가 없다. 매일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와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행은 “스윙 자체가 아주 간결하다. 타구에 스핀을 많이 걸 수 있는 궤도를 갖고 있어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에 적응만 하면 양질의 타구를 때려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주루플레이도 빠른 발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다. 이런 모습들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코칭스태프의 진단이 정확하다는 것을 3연속경기 아치로 증명한 셈이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