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롯데 채태인,
롯데 채태인이 16일 사직 LG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9.05.16.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고 도도히 흘러가듯 시대는 바뀌기 마련이다. 올시즌 새 얼굴들의 등장 속에 잊혀지고 있는 이름도 꽤 된다.

롯데는 한동희, 강로한, 전병우 등으로 내야진 물갈이를 시도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이대호와 함께 체력안배를 하며 1루를 맡던 채태인(37)은 5월 이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15홈런, 75타점을 기록한 채태인은 올시즌 9일 현재 38경기에서 타율 0.206, 3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30일 NC전 이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고 있는데 7경기에서 16타수 3안타(1홈런)으로 타율 0.188에 그치고 있다. 올시즌 롯데는 이대호 외에 오윤석, 한동희(현재 2군), 정훈 등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LG 베테랑 불펜요원 이동현(36)은 아직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LG에서 2001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696경기 등판해 113홀드, 41세이브를 기록한 이동현은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13경기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3.86을 기록 중이다. 한화 송창식(34)은 1군에서 단 1경기(KT전 0.1이닝 2실점) 등판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1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3세이브, 1홀드, 방어율 2.20으로 호투하고 있다.

SK 윤희상(34)은 부상 악재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SK 선발투수의 일원이었지만 지난해 불펜으로 이동해 1승2패, 1세이브, 7홀드, 방어율 5.12를 기록했다. 올시즌 어깨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는데 5월 중순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회복이 더디다.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KIA 윤석민(33)은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4월 2경기(1홀드, 방어율 0) 등판한 후 다시 사라졌다. KIA 구단에 따르면 윤석민은 어깨 통증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내지 못한채 재활군에서 훈련하고 있다.

키움의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39)은 징계 해제 후 퓨처스리그에서만 뛰고 있다. 3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타율 0.304, 136홈런, 766타점을 기록 중인 이택근이 시즌 잔여경기에서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키움의 외야와 1루 등이 잘 돌아가고 있어 당장 이택근의 자리가 생기긴 어려워 보인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이들이 조연의 자리로 밀려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기억에서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이들이 남은 시즌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의 흥미를 더할 관전포인트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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