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찜콩]은 웹드라마와 웹예능을 통해 떠오른 풋풋한 신예를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촉 좋은 연예기자들이 '찜콩'한 예비스타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무공해 청정 매력의 배우 등장이요~'


보기만 해도 배시시 미소가 번지는 순수한 아이의 얼굴을 가진 스무살. 2000년생 김시은은 소녀같은 풋풋함과 안정적인 연기 실력까지 갖춘 준비된 신예다. 특이하게도 그의 데뷔 무대는 어린이 채널 투니버스 예능 '보이즈 & 걸즈'였다.


열일곱에 방송계에 입문한 그는 연기를 배우는 친구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우로 관심사가 옮겨갔고,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배우로 첫 발을 내디뎠다. 대사 몇 마디 없는 단역이었지만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내디딘 그는 이후 화제의 웹드라마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짝사랑 전세역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 사이 눈에 띄는 조연에서 빛나는 주인공으로 서 있는 자리도 바뀌었다. 특히 오는 7월 19일 네이버 TV, V앱, 유튜브 딩고 스토리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세상 잘 사는 지은씨 시즌2'의 주인공 '지은'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상 잘 사는 지은씨 시즌2'는 열아홉 살에서 스무 살이 된 '지은'을 통해 보는 20대의 아주 평범한 일상을 그린 리얼 공감 드라마. '시즌1'이 1년차 직장인, 취업준비생 등 스물네살 지은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뤄 회당 평균 400만 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기대와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시즌1 배우들이 연기도 잘하고 흥행에 성공해서 부담이 됐지만 PD님이 저를 지은이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촬영이 영원히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엉엉 눈물을 쏟진 않았어요. 아마 아직 실감이 안 나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촬영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가 맡은 지은 역은 이제 막 성인이 된 대학 신입생으로 처음 먹었던 마음과 달리 야속한 현실에 부딪혀 좌절을 맛본다. 20대들에게 일어날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공감을 끌어낼 예정.


그는 "지은이는 욕심이 많고 소신이 있는 친구예요.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주변의 조언도 들으면서 깨달아가는 풋풋한 스무 살이다 보니 제가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해보고 대리만족을 느꼈어요"라며 "진로를 일찍 정한 터라 대학에 진학하진 않았는데, 드라마 덕분에 캠퍼스 생활도 느껴보고 축제도 처음 참여해봤어요. 매점을 차려서 부침개를 파는 신이 있었는데 촬영을 잠시 잊고 출연 배우들과 부침개를 계속 부쳐먹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더불어 색다른 첫 경험을 많이 했다며 김시은은 "청불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여행 가는 신을 촬영하면서 실제로도 처음 해본 것들이라 정말 신났어요. PD님이 '텐션 좀 낮추자'고 하실 정도로 신나고 행복했어요. 아직 술은 못 마셔봤어요. 촬영 때는 술을 비우고 물을 채워 넣은 술병으로 마시는 연기만 해서 알코올 향을 아주 살짝 느껴봤어요"라고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주인공으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김시은은 "집에서 강아지보다 서열이 낮은데 부모님이 캐스팅 소식을 듣더니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아버지가 '딸 바보'여서 항상 저에게 잘 해주시지만 작품에 캐스팅 될 때마다 더 잘해주세요. 오빠는 은근슬쩍 친구들한테 자랑하는 거 같아요. 오빠가 제 SNS에 '좋아요'를 누르면 친구들도 같이 눌러주더라고요. 남동생도 있는데 남동생은 친구들이 '너네 누나 예쁘다'고 했다고 전해주더라고요"라고 기분 좋은 변화를 전했다.


'세상 잘사는 지은씨2' 덕에 연기에 재미를 붙였다는 그는 "그동안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여러 번 오디션을 준비하고 촬영을 하다 보니 이제 조금은 알 거 같은 느낌이에요. 내가 준비한 연기 말고도 상대방의 연기에 따라서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걸 느꼈어요. 하나하나 재미를 알아가고 있어요"라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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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영상 | 조윤형기자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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