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안2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예 박시안이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이하 연플리4)를 시작하는 설렘과 배우로서 포부를 전했다.

지난달 19일 첫방송된 ‘연플리4’를 통해 박시안은 ‘정푸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연플리’ 시리즈는 대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다룬 청춘 멜로 드라마로,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기록할 정도로 숱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시즌4는 졸업과 군입대를 앞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첫 방송 후 만난 박시안은 “잘 됐으면 좋겠다.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가 많다”며 “촬영 전 작가님이 극중 군대를 간 민우(최희승 분), 준모(임휘진 분) 분량을 푸름이에게 많이 줬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첫회부터 대사량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연플리’ 시리즈의 인기 요인에 대해 박시안은 ‘공감대’를 꼽았다. 그는 “여러 웹드라마가 나왔는데 ‘연플리’는 대학생들의 연애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관계, 캠퍼스 문제 등 등장하는 개개인의 캐릭터들만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면서 여러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거 같다. ‘어? 내 얘기 같아’라고 느낄 수 있는 점이 ‘연플리’의 강점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연플리4’에서 박시안이 연기하는 정푸름은 서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8학번으로 독보적 비글미의 소유자다. 학창시절 단짝친구인 박하늘(배현성 분)과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인물로 시즌3부터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에 많은 궁금증이 쏠렸다. 이번 시즌에서 배현성과 로맨스를 기대해도 될까라고 묻자 박시안은 “푸름이와 하늘이가 잘 됐음 하는 분들도 있고, 그냥 친구로 남았음 하는 분들도 많다. 작가님도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이번 시즌에서 결말이 난다. 그 결과는 방송으로 확인해달라”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시즌2 이후 컴백한 강윤(박정우 분)과 새롭게 합류한 서지민(김새론 분)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시안은 “윤이가 돌아왔다는 것 때문에 많이 궁금해하시더라. 저는 시즌3부터 출연해서 실제로 처음 봤는데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은 분인지 몰랐다”고 웃으며 “김새론이 나온다고 해서 저희 배우들도 처음에 신기했다. 워낙 유명한 배우라 다가가기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워낙 털털하고 연기적으로 배울 점도 많은 친구다. 하늘, 푸름과 셋이 동갑으로 나와 호흡을 맞추는 씬들이 많다. 셋의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박시안

비글미 넘치는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실제로 만난 박시안은 극중 정푸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푸름이 에너지는 저의 2배 3배다. 저도 성격이 밝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지만 푸름이처럼 오지랖 넓은 스타일은 아니다. 만나는 친구 수가 5명이 안 넘어가고 완전 집순이다. 그래서 푸름이의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힘들었다. 다른 캐릭터들은 차분한데 혼자서 텐션이 꼭대기에 가있으니까 똑같은 장면을 몇십번 찍을 때면 억지로 끌어올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연기보다 힘들었던 건 그를 향한 악성 댓글이었다. “지원(정신혜 분)이나 유진(한재인 분)이는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인데 상대적으로 푸름이는 공감대를 많이 사기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정도로 볼매를 맞을지 몰랐다”는 그는 “무대에만 서다 매체로 넘어온지 얼마 안 돼서 댓글로 평가를 받을 일이 없었는데 시즌3가 나간 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필터 없는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눈치 없다’ ‘거슬린다’ ‘쟤 좀 빼라’는 반응이 많았다. 배우로서 처음 감당하기엔 힘들더라 그런데 한편으로는 배우 박시안이 아닌 캐릭터에 대한 욕이니 제가 그만큼 푸름이 역을 잘 살렸다는 생각도 들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악을 전공한 박시안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합창단 생활을 하다 동국대에서 뮤지컬 전공을 하며 주로 무대에서 활동했다. 박시안은 “우연한 기회에 들은 수업을 통해 매체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 매체에 담기는 내 모습이 흥미롭고 ‘연플리’를 찍으면서도 작품마다 서로 다른 캐릭터들을 구현시켜 나가는게 정말 재밌더라. 현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오디션을 보고 있다. 더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로서 본인이 가진 장점으로 ‘풍부한 표현력’을 꼽았다. 그는 “뮤지컬을 하다 보면서 표현이 풍부해진 거 같다. 조금 과장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게 한 가지 감정을 표현하라고 주면 그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해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시안은 “푸름이랑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보는게 올해 또 다른 목표다.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망가지는게 두렵지가 않다. 슬픈 연기를 하기엔 아직 깊이가 있지 않아서 웃음을 줄 수 있고 또 ‘저 배우는 에너지도 많고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던져서 하는구나’란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다홍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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