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속 '도깨비' 명장면이 또 다른 '꿀잼' 포인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tvN 수목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는 현실적인 직장 이야기와 신선한 대사 그리고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풀어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 속 드라마'를 잘 구현해 시청자들에게 숨은 재미를 선사했다.


'검블유'가 오마주한 드라마는 다름 아닌 tvN 드라마 '도깨비'다.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위기에 처한 은탁(김고은 분)을 구하기 위해 어둠을 뚫고 등장했던 장면은 드라마 방영 당시 김은숙 작가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장면으로 꼽으며 더욱 화제가 됐다.


해당 장면은 지난달 19일 방송됐던 '검블유' 5화에서 비슷하게 연출돼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을 곤경에 빠트렸던 찌라시의 배후가 오진우(지승현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배타미(임수정 분)가 차현(이다희 분)을 데리고 오진우의 차를 부수러 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자동차로 향하는 장면은 '도깨비' 속 두 남자가 은탁을 구하러 가는 장면과 비슷하게 연출돼 그 재미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


도깨비 오마주 장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8회에서는 '어장 속 물고기' 박모건(장기용 분)의 깜짝 회사 방문에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하려는 배타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타미는 박모건의 방문에 서둘러 사무실을 정리한 뒤 책상에 기대 책을 들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인 양 포즈를 취한다.


해당 장면은 '도깨비'에서 은탁이 자신을 불러낼 때마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포즈를 잡고 있는 김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연출되며 웃음을 안겼다. 배타미가 책상 위에 있는 촛불에 불을 붙이는 장면 역시 '도깨비' 속 깨알 포인트와 유사하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본 뒤 "이런 게 진정한 오마주다", "이 장면들에서 영업 당했다", "가끔은 남자 주인공들보다 더 멋있어 보인다"며 오마주 장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검블유'는 배타미와 박모건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스를 통해 확인하며 본격적인 후반부 스토리에 접어들었다. 여성 중심의 서사들로 매회 '사이다'를 선사하며, '대사 맛집', '캐릭터 맛집' 드라마로 떠오른 '검블유'가 또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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