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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지난 2002년 1집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이후 JK김동욱의 이름 옆에 늘 따라다니는 두 이름이 있다. 선배 가수들인 임재범과 타이거JK다. 임재범과는 얼핏 비슷해 보이는 목소리 때문에, 타이거JK와는 공교롭게도 같은 영어 이니셜 때문에 그렇다.

최근 만난 JK김동욱은 ‘임재범’이란 이름이 나오자 “데뷔 이후 5~6년 동안은 인터뷰 때마다 늘 임재범 선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웃었다.

“데뷔했을 때부터 임재범 선배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나라 보컬계에서 한획을 그은 분과 비교를 해줘서 고마웠던 부분도 있다. 데뷔 전 그분의 앨범을 들으며 영향을 받은 부분도 분명 있다. 그리고 굳이 임재범과 비교하는 말에 부정을 안한 건 가는 길이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여유있는 성격인 줄은 모르겠는데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뭔가 다르다는 걸 알아주리라 믿었다.”

그는 임재범과는 MBC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만나 응원도 받고, 좋은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데뷔 때부터 ‘JK’라는 이니셜을 이름 앞에 붙여왔다. ‘J’는 캐나다에서 살던 시절 받은 세례명 ‘존’에서, K는 그의 성 ‘김’에서 따왔다.

데뷔 초엔 또 다른 설이 있었다. ‘K는 캐나다에서 JK김동욱의 옆집에 살던 암투병 중인 9살 꼬마 여자아이의 이름 케이트의 앞글자를 따왔다. 지금 그 소녀는 하늘나라로 올라갔지만 케이트와 항상 함께 있다는 의미’라는 ‘설’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JK김동욱은 “데뷔 초 기획사에서 만든 이야기다. 슬픈 노래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케이티라는 소녀는 실제 인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JK김동욱이란 이름을 쓰던 데뷔초 그는 제주도의 한 공연에서 드렁큰타이거를 처음 만났다. 그때 타이거JK에게 처음 인사를 했는데 주변 반응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사실 그 이전안 타이거JK 선배와 이니셜이 같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후 타이거JK와 연락을 주고 받기도 했다는 JK김동욱은 “타이거JK 형은 정말 착한 분이다. 예전엔 연락도 주고 받았었다. 나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지금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될 것 같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JK김동욱은 “언젠가 타이거JK 형과 꼭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위퍼블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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