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방송인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의 채무 논란과 관련된 피해자가 추가 심경을 밝혔다.

27일 폭로글을 게재했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렇게 까지 일이 커지게 될지는 몰랐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네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지 않았고 ‘누구세요’라고 문자를 하니 글 봤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 제 지인을 통해 번호는 쉽게 알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15분 가량 통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시작은 정말로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결국은 그 분(이승윤)에게 피해가 가는게 너무 미안하고 상관 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 같아 그렇다고 그 분과 그 분의 가족, 그 분의 부모님의 모든걸 망치는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그 전에 연락을 안한 것에 대해선 진심으로 미안하고, 글은 내려달라 부탁 좀 할게, 어떻게서든 너가 원하는게 있으면 원하는 대로 다 해줄테니 좀 지워달라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글 내용은 지우겠다고 얘기했고 지우고 나면 전화 한 번만 부탁한다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통화를 마친 뒤 댓글들을 모두 읽어 보고, 상황이 급급해 사과를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통화 종료 후 얼마 되지 않아 계속 오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직접 만나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 ‘연락바란다’는 문자가 새벽에 또 와있었고 대답하지 않았다. SNS에 올라온 글도 봤다. 그 뒤로는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면서 “생각보다 그 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거 같아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 하려고 해봐야겠다.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피해 사실을 폭로한 원문을 삭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매니저 K씨가 지난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60만원 이상의 돈을 빌린 뒤 기한을 미루며 갚지 않았다는 피해를 폭로한 A씨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A씨는 K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결국 소송을 걸었고 K씨의 부모를 만나 돈을 받았지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그의 사과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K씨로 지목된 강현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 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다”면서 “글의 내용과 같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 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 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채무 불이행에 대한 사과와 함께 ”현재 당사자 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 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논란은 계속되며 사건에 대해 계속해 주목됐다.

한편 강현석은 이승윤의 매니저로, 매니저와 함께 하는 일상이 그려지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며 이승윤을 센스 있게 챙겨주는 모습과 훈훈한 외모로 인기를 얻었다.

이하 A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이렇게 까지 일이 커지게 될지는 몰랐네요.

이슈가 너무 되니 네이트에서도 순위에서 내려버리네요.

일이 바빠 이제서야 제대로 다 확인하고 글써요.

쉽게 묻히진 않았으면 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관심가져 주실진 꿈에도 몰랐어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많은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네시간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받지 않았고 누구세요 문자하니 글봤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지인을 통해 번호는 쉽게 알아낼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15분가량 통화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로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하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결국은 그분에게 피해가 가는게 너무 미안하고,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볼것 같아 그렇다고, 그분과 그분의 가족, 그분의 부모님의 모든걸 망치는 일이라고 밖에 할수없다고 그 전에 연락을 안한거에 대해선 진심으로 미안하고, 글은 내려달라 부탁좀 할게, 어떻게서든 너가 원하는게 있으면 원하는대로 다 해줄테니 좀 지워달라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글 내용은 지우겠다고 얘기하였고, 지우고나면 전화 한번만 부탁한다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로그인까지 하여 지우기 전, 먼저 댓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다 읽고서 곰곰히 다시 통화내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분 말씀처럼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거로 느껴지더라구요이게 정말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전에 그분에게 피해가 가기전에 그분에게 미안하니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건지 헷갈리더군요.. 내리겠다고 얘기하고 통화종료 한 후 얼마 안되서 계속 오는 전화, 문자... 받지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내리진 않았어요. 얼른 내려달라고 확인재촉 하는거 같아서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직접만나서 정식으로 사과하고싶다 연락바란다는 문자가 새벽에 또 와있었고,대답하지 않았어요. SNS에 올라온글도 봤구요. 그 뒤로는 더이상의 연락은 없었어요. 제가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아니면 이미 수습하기에 너무 늦어버려서 더이상 연락 할 필요가 없었던 걸까요.

생각보다 그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거 같아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 하려고 해봐야겠죠.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습니다.

같이 화내주시고 공감해주셨던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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