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승자(왼쪽) vs 이동훈_자료사진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첫 바둑TV배 마스터스 왕좌를 가리는 반상의 대결이 뜨겁다. 지난 4월 8일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에는 총 197명의 한국기원 소속기사가 참가해 현재 8명 만이 본선무대에 남아있다. 8강 대진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랭킹 5위 이동훈 9단의 대결이다.

32강에서 박건호 4단, 16강에서 강유택 8단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이동훈 9단은 16강 직후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가 누구든 이변이 없는 한 제가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32강에서 조한승 9단을 누른 박정환 9단은 16강에서 이호승 4단에게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이동훈 9단이 평소 그런 말을 안 하는 선수인데 그런 말을 해서 기대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이동훈 9단과의 8강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 9단과 이동훈 9단의 상대전적은 박9단이 6승 2패로 앞서있다.

6월 들어 박정환 9단을 제치고 한국랭킹 1위로 올라선 신진서 9단은 32강에서 이세돌 9단, 16강에서 진시영 7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신9단의 8강 상대는 설현준 5단.

‘괴물’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랭킹 42위 설현준 5단은 32강에서 문민종 2단에게 승리한 후 16강에서 랭킹 3위 김지석 9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 9단이 3승으로 앞서있다.

이번 바둑TV배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랭킹 123위 박종훈 3단은 32강에서 랭킹8위 나현 9단, 16강에서 6위 변상일 9단을 연파하며 8강에 진출해 화제다. 최근 중국 항저우기원에서 훈련 중인 박종훈 3단은 “한국에 비해 놀거리가 거의 없어, 공부하는 곳에서나 방에서나 바둑만 하고 있다. 환경상으로는 바둑에 집중하기 더 좋은 것 같다”며 중국에서의 훈련효과를 인정했다.

박종훈 3단의 4강 상대는 랭킹 4위 신민준 9단. 신9단은 32강에서 김형우 8단, 16강에서 홍기표 8단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두 선수는 28일 8강 첫 대국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밖에 랭킹 12위 이지현 9단과 랭킹 30위 송지훈 4단이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이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며 본선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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