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바람이 분다' 김하늘의 어머니 전국향이 감우성의 치매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수진 모(전국향 분)가 이수진(김하늘 분)이 권도훈(감우성 분)을 만나는 걸 반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도훈은 이수진이 해준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며 웃었다. 이어 "그대로다"며 말을 이어나갔고 이수진은 "보고 싶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이수진은 눈물만 펑펑 쏟았다.


이수진은 집 밖으로 나가 권도훈과 나눈 대화를 회상하다가 "사랑하니까"라고 혼잣말했다. 이어 다시 권도훈 집으로 향해 권도훈을 찾았지만, 권도훈은 약을 쏟은 채 쓰러져있었다. 그렇게 권도훈은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권도훈 상태에 대해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약물 과다 증상까지 걸려 과부하에 걸린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섬망 증상이 생겨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한 달 이상이 걸릴지 말씀드릴 수 없다. 보호자가 흔들리면 더 큰 혼란에 빠지니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가 "도훈 씨 이름은 권도훈이다. 저는 당분간 도훈 씨 지켜줄 사람이다"라며 안심시켰다. 때마침 최항서(이준혁 분)도 병실을 찾았고, 이수진은 최항서에게 "(권도훈을) 증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이 더 커졌다. 그 사람은 떠났지만 마음은 두고 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이수진은 권도훈이 머무는 집을 찾았다. 방 하나는 딸 아람이를 위해서만 꾸며졌다. 테이블 위 사진첩에는 돌 때 이수진과 찍은 사진부터 여러 장의 사진이 아람이의 성장사를 담고 있었다. 이수진은 권도훈이 사 놓은 아람이의 신발을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수진은 병실을 찾은 조미경(박효주 분)에게 "도훈 씨 곁에 있을 거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조미경은 "처음엔 견디겠지만 얼마나 가겠어. 평생 자신 있어? 네가 누군지도 모를 거고 아무것도 기억 못 하고 대소변도 못 가릴 거다"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이수진은 "도훈 씨는 아람이 아빠다"라고 답하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딸 아람이를 보여줬다. 권도훈은 아람을 알아보는 듯하면서도 이내 자리를 피해 밖으로 나갔다. 이수진도 아람을 데리고 권도훈을 따라 외출했다. 권도훈은 자신의 옆을 거닐던 아람의 가방에 꽃을 달아주는가 하면 손을 잡고 안아줬다.


이수진은 최항서에게 "(권도훈이) 요양원을 가도 내가 데리고 간다. 퇴원 수속도 제가 다 하겠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권도훈과 산책하며 아람이 영상을 보여주고 재잘재잘 말을 이어나갔지만, 권도훈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래도 이수진은 "날씨 좋죠?"라며 태연한 척 말을 이어나갔다.


권도훈은 이수진이 없는 사이, 이수진의 휴대전화를 만졌다. 때마침 이수진 어머니 수진 모(전국향 분)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고, 수진모는 권도훈을 오랜만에 마주하게 됐다. 그렇게 권도훈이 입원했다는 걸 알아챈 수진모. 그는 병원을 찾아 "권서방 나야, 자네 왜 이래? 나 모르겠어?"라고 물었다. 권도훈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안녕하세요. 저는 권도훈입니다"라고 답했다. 심상치 않다는 걸 알아챈 수진모는 권도훈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수진모는 이수진의 뺨을 때리며 "네가 제정신이야? 도훈이를 만나? 치매 걸린 남편 병수발하다 인생 끝낼래?"라며 흐느꼈다. 수진모는 "너랑 연을 끊는다고 해도 이건 안되는 거다. 꿈깨"라며 직언했다.


방송 말미, 권도훈의 병세가 더욱 심해진 모습이 나타났다. 불 꺼진 병원 복도를 혼자 거닐며 어디론가 향했다.


한편, JTBC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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