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바람이 분다' 가슴 저릿한 애틋함이 엔딩을 가득 채웠다. 김하늘은 감우성과 마주한 후 오열로 비통함을 보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과 권도훈(감우성 분)이 다시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진은 권도훈이 머무는 집을 찾았다. 저 멀리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밝은 표정으로 걸어오는 권도훈. 그는 이수진에게 인사까지 했지만 알아보지 못했다. 이수진은 그런 권도훈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바라볼 뿐이었다. 이어 권도훈의 얼굴을 보고자 했지만, 최항서(이준혁 분)에게 제지당했다.


최항서는 이수진에게 "도훈이는 이제 누가 곁에 없으면 생활하기 힘들어졌다. 요양원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아직 수진 씨가 자신의 병을 알고 있다는 거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행복하게 보내주자. 가뜩이나 기억이 끊겨 복잡한데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질 거다"고 덧붙였다.


이수진은 계속 권도훈을 떠올렸지만 최항서의 부탁을 어길 수도 없었기에 홀로 괴로워했다. 결국 집 현관을 걸어 잠근 채 넋을 잃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 걱정한 백수아(윤지혜 분), 조미경(박효주 분)은 구급 대원을 불러 강제로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거실에 앉아있던 이수진은 이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수진은 집으로 돌아와 집기를 집어던졌다. 이수진은 "나만 잘 살았다"라며 목놓아 울었다. 이수진은 홀로 밥을 먹으면서도 다시금 권도훈을 떠올렸고, 다시 권도훈이 머무는 곳을 찾았다.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어디 다녀와? 저녁 안 먹었지? 배고파?"라고 물었다. 권도훈은 "들어가자. 배고프다"라며 집으로 안내했다.


이수진은 손수 저녁을 준비했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식사 시간을 가졌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그대로다"라고 말했고, 이수진은 "보고 싶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권도훈은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이수진은 이에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하늘은 이준혁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감우성을 향한 그리움을 놓지 못했다. 무얼 하든 감우성과의 추억이 뇌리를 스쳤고,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옥죄어왔다. 결국 김하늘은 감우성을 보며 가슴 절절한 오열을 토해냈다. 돌고 돌아 재회한 두 사람에게 과연 어떤 변화가 그려질까. 김하늘이 자신의 병세를 모르길 바랐던 감우성의 마음가짐 또한 궁금증이 높아지는 바. 이어질 전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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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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