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미운 우리 새끼' 이동우와 딸 지우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박수홍과 김경식이 이동우를 응원하러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우는 8년 동안 진행해온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이를 미리 알게 된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동우를 응원하러 갔다. 이동우는 애써 괜찮은 척하며 친구들과 회포를 풀었다.


마지막 방송이 시작됐고, 박수홍과 김경식은 김장을 풀어주려 했지만 결국 이동우는 인사말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을 마친 후 이동우는 두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다. 어머니가 정성스러운 상을 차려줬다. 이동우의 딸은 의젓한 모습으로 박수홍과 김경식을 여러 번 울렸다.


이동우는 버킷리스트를 묻자 "눈 뜨는 거다. 사실 제일 부러운 게 아빠들이 운전해서 가족 여행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딸 지우는 "아빠랑 유럽 여행 가는 거다. 예전에 여행 갔을 때는 엄마가 아빠를 다 케어했는데 좀 더 크면 내가 거의 다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동우는 너무 일찍 철든 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또 이동우는 딸에게 위로 받았던 사연을 저했다. 그는 "한 달 반 전에 마지막 방송을 통보받았다. 그래서 딸에게도 그 사실을 전했는데 '그래서?'라고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 그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됐고, 나도 갑자기 쿨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우는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지 않냐.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지우의 의젓한 모습에 박수홍과 김경식은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특별 MC로 함께 한 백지영은 서장훈과 친분을 전했다. 백지영은 "옛날에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면서 "놀러갈 때마다 오빠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백지영은 "어디가서 20주년이라고 하면 대단하다고 하는 분위기인데 어머니들 앞에서는 20년도 적어 보인다"고 웃었다. "가장 아끼는 곡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 때 그 때 다르다"며 북한 공연 이야기를 꺼냈다. 백지영은 "지난해에 북쪽을 다녀왔다. 거기서 ‘잊지 말아요’를 같이 따라 부르더라. 노래를 불렀는데 그 정서를 받아드려 주더라. 한민족이 맞는 것 같았다"며 "그 때 ‘잊지 말아요’가 다르게 다가왔다. 지금 가장 아끼는 곡은 ‘잊지 말아요’다"고 말했다.


또 백지영은 결혼 후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느꼈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딸 하임이는 24개월이다. 두 돌 됐다. 아프거나 하면 업어달라고 한다. 포대기를 해서 업는데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업었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애를 재우려고 ‘섬집아기’를 부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국은 김종민, 하하 별 부부와 시간을 보냈다. 아직 싱글인 김종국은 하하 별 부부에게 여러가지를 물었다. 별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을 해서 오빠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어서 살다보니 꽤 괜찮네? 라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별은 하하가 술을 자주 마신다며 속상해했고, 김종국은 "그렇게 많이 마시면 건강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잔소리했다.


또 김종국은 하하에게 아내, 자식 중에 선택하라면 어떤 걸 선택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하하는 "아이를 위해선 당장 죽을 수 있지만 아내를 위해서는 일주일이 필요하다. 정리해야할 게 많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종국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반반"이라면서, "주변에서 정말 좋아서 추천하거나 아님 너도 당해봐라 해서 추천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과 김보성은 라오스 여행을 즐겼다. 마사지, 머리 감기로 몸을 푼 두 사람은 귀 청소를 받으며 시원함을 느꼈다. 이상민은 "귀 청소하러 1년마다 와야겠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명소 블루라군으로 향한 두 사람은 물놀이를 했다. 김보성은 이단옆차기를 하면서 다이빙을 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동우는 마음이 착하고 예쁜 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빠한테 살갑게 뽀뽀를 하는가 하면 불편한 아빠를 곁에서 살뜰히 챙기며 효녀임을 드러냈다. 딸을 비롯한 가족을 다시 보기 위해 눈을 뜨고 싶다는 이동우의 모습도 눈물샘을 자극, 시청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