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유퀴즈' 모교에서 환영받는 걸 보니 국민 MC 유재석은 떡잎부터 달랐나 보다.


1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정릉과 안암동을 방문한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모교인 용문고등학교 앞에서 우연히 후배들을 만났다. 유재석을 발견한 후배들은 할 걸음에 달려왔다. 이들은 유재석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며 반가워했다. 유재석은 "솔직히 내 후배지만 너무 단체로 10명이 다가오니까 순간 졸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용문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우연히 만났다. 유재석은 선생님들과 최근 은퇴한 과거 은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창시절 유재석에 대한 평판이 어땠냐"는 조세호의 물음에 용문고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창시절에 바른 학생이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우리 학교 근처에 오니 표정이 좋지 않다”고 지적해 웃음을 주었다.


조세호와 길을 거닐던 유재석은 "복잡하게 다니고 싶을 땐 돈암동으로 다녔고 조용히 다니고 싶을 땐 보문동으로 다녔다"고 말하며 과거를 추억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학교 앞 미용실이 있던 자리를 보며 "지금은 미용실이 없어졌다. 미용실에서 일했던 누나가 최신 유행 머리를 많이 해줬다. 당시 소방차 헤어스타일이 유행이었는데 그 머리도 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퀴즈를 맞힌 시민 중에서 동문을 만나기도 했다. 정릉에서 선뜻 자신의 대문을 열어 정원을 보여준 김영갑 씨는 알고 보니 유재석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선배였다. 유재석은 1991년도에 졸업했고, 그는 1967년도에 졸업했다고. 유재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영갑 씨에게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식사한 뒤 두 사람은 정릉동에서 안암동으로 이동했다. 조세호는 안암동 고려대학교를 보며 "캠퍼스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스무 살에 개그맨이 돼서 청춘보다 사회생활을 먼저 경험했다. 캠퍼스를 보면 부럽다"고 말했다. 유재석도 "저도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5월부터 개그맨 준비를 했다. 그래서 아쉽다"라며 공감했다.


이날 유재석이 정릉과 안암에서 고백한 학창시절 회상은 시청자들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고등학교 후배들, 선생님들 모두에게 환영받는 그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비록 유재석에게 캠퍼스의 낭만은 적을지언정 그가 정릉에서 쌓은 추억 이야기와 그의 청춘을 바친 방송일은 이날 시청자들에게 넘치는 행복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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