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올해 1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56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이 1조46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456억원(18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분기별 순이익 기준으로 2007년 1분기(1조 2907억원)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수수료 수익 이외에 IB와 자산관리 등 다양한 사업부문이 선전한 가운데 금리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수수료 수익은 2조 24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3억원(0.7%)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은 34.0%, 자산관리부문은 11.4%를 차지하며,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를 차지했다.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7.9%에 달했으나 이후 매해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40% 아래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자기매매손익은 72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10억원(41.2%)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2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74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주가지수 상승으로 인해 주식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 하락세 영향으로 채권 관련 이익은 2조60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386억원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실은 1조59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70억원 감소했다 .

기타 자산 이익은 총 1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 늘면서 펀드 관련 이익이 7015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출(6488억원)과 외환(1281억원) 관련 부문 이익이 1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판매관리비는 2조20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8%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주식시장 등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7.6% 늘었고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0.5% 늘었다.

임홍규기자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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