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의 1부리그 돌풍팀 HNK 고리차가 한국에서 공식 입단 테스트를 개최한다.

오는 7월 13~15일 국내에서 HNK 고리차의 트라이얼이 진행된다. 이번 트라이얼은 과거 에이전시나 대행사가 진행한 테스트와 달리 HNK 고리차와 아시아 유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 풋볼 EPTS기업 핏투게더가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HNK 고리차의 공식행사이기에 구단 코칭스태프와 수석 스카우터가 직접 내한, 선수를 선발한다.

HNK 고리차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위성도시인 고리차 시를 연고로 한다. 2017~2018시즌 2부리그 우승을 통해 1부리그에 승격한 HNK 고리차는 이번 시즌 5위라는 훌륭한 성적과 훈훈한 이야깃거리로 크로아티아 리그의 이슈메이커로 등극했다. 리그 최종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두고 경쟁했지만 아쉽게도 승점 3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핏투게더는 지난 2017년 포스텍(포항공대) 출신의 연구개발 인력을 주축으로 축구 과학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에는 전세계 웨어러블 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업체 중 네 번째로 FIFA IMS 인증을 받으며 국내외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부터 K리그의 공식 EPTS 파트너로 선정돼 K리그 17개 구단과 프로 유스 전 구단에 GPS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고,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한국 축구의 젖줄인 골든에이지 역량지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국 축구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HNK 고리차의 네나드 츠른코 회장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구 유고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잘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좋고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비슷한 정신적 강인함을 갖고 있다. 크로아티아 리그는 비유럽(Non-EU) 국적 선수를 한 팀에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 역시 "K리그에서 뛰었던 싸빅이 내 친구다.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리그 챔피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활약 중인 젊은 한국 선수들(김현우, 김규형)의 재능도 알고 있다. 한국 선수가 여기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HNK 고리차는 이번 한국 트라이얼에서 최대 4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항공권, 식사, 숙박 등 모든 경비가 제공되는 조건으로 HNK 고리차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현지 프리시즌 캠프 결과에 따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신청 대상자는 현재 프로 팀 소속이 아닌 학생선수(고교 및 U리그) 혹은 세미프로(K3리그) 선수여야 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 남성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참가 선수는 트라이얼 기간동안 최소 두 번의 경기와 트레이닝 및 핏투게더의 최첨단 풋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피지컬 테스트를 통해 기량을 검증받는다.

핏투게더의 윤진성 대표는 "급변하는 국내 정책 때문에 프로 취업의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에게 현실적이고 공정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HNK 고리차를 시작으로 핏투게더와 관계를 맺는 모든 해외구단과 입단 트라이얼 모델을 구축하여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며 "핏투게더는 K리그의 공식 EPTS 파트너다. K리그 전 구단에 3년 간 GPS 디바이스 제공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침체된 대학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U리그에도 부분 제공을 검토중"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햇다.


한국에서 열리는 HNK 고리차의 첫 번째 트라이얼은 천안 축구센터에서 오는 7월 13일~15일 개최된다. 트라이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및 문의사항은 핏투게더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핏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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