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캡처 | 휴스턴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휴스턴의 ‘차세대 거포’ 요단 알바레스(22)가 미국 메이저리그(ML) 루키 역사를 쓰고 있다.

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전까지 지명 타자로 출전했지만 이날 처음 좌익수를 맡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좌완 선발 클레이턴 리처드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겨 2층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알바레스의 타구 속도는 109.6마일(약 176.4㎞)에 달했고, 비거리는 133.8m였다. 알바레스는 지난 10일 볼티모어전에서 ML 데뷔 이후 첫 홈런을 터뜨린 뒤 12일 밀워키, 15일 토론전에서 연달아 아치를 그렸다.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ML 첫 5경기에서 4개 홈런을 쳤다.

ML 루키가 데뷔 후 5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한 건 역대 4번째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마이크 제이컵스(4홈런)을 시작으로 2013년 야사엘 푸이그(4홈런), 2016년 트레버 스토리(6홈런)에 이어 알바레스가 첫 5경기에서 4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MLB.com은 ‘알바레스가 젊은 휴스턴 라입업에 균형잡힌 공격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코멘트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5경기에서만 8타점을 해내면서 공격의 해결사 구실을 하고 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56경기를 뛰며 23개 홈런을 터뜨린 그는 ML에 입성하자마자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알바레스는 이날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알바레스는 우리 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체계적으로 자신이 지닌 것보다 훨씬 더 숙련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우리 팀의 스타일을 몸에 익히고 있는데 생산성이 놀라울 뿐”이라고 칭찬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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