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아스달 연대기' 하늘 아래 괴물이 나 혼자가 아니었다니. 장동건이 이그트(사람과 뇌안탈의 혼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송중기가 반격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타곤(장동건 분)이 자신과 같은 이그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섬(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와한전사의 옷으로 환복한 은섬은 산웅(김의성 분)을 납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나는 와한의 전사"라며 와한족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무장을 벗은 타곤이 나섰고, 순간 위험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돌격했다.


산웅은 은섬과 타곤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패륜을 저지르려고 한 타곤의 잘못을 질책하면서도 감언이설에 동요했다. 타곤은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 그때처럼 손을 잡아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으나 산웅이 도망치려 하자 칼을 빼 들었다.


끝내 산웅은 아들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비릿한 웃음을 짓던 타곤은 은섬에게 "해냈다"라며 "너는 놀라운 눈을 가졌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낀 은섬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밖으로 나온 타곤은 "천한 이가 나의 아버지를 죽이고 도망쳤다"며 은섬에게 살해 누명을 씌웠다. 탄야(김지원 분)는 은섬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와한족 사람들을 보며 비통해했다. 도망친 은섬은 비명에 시달리며 죄책감을 느꼈다. 와한족 사람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 것. 하지만 그는 타곤이 자신과 같은 이그트라는 비밀을 알게 되고 다시 아스달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해미홀(조성하 분)은 타곤의 세력 확장에 위협을 느끼고 단벽(박병은 분)을 구슬리기 시작했다. 대제관 아사론(이도경 분)에게는 타곤과 신성재판을 모독한 것이 아니냐며 다그치다가 연맹장이 되기를 권유했다. 동요하던 아사론은 타곤이 제멋대로 산웅의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에게로 인도하는 의식)를 한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올림사니는 오로지 대제관만 행할 수 있는 의식이었기 때문.


본색을 숨긴 거짓 연기는 더욱 대담해졌다. 타곤은 격노하는 아사론에게 "무릎을 꿇어라. 내가 타곤의 탈을 쓰고 있어서 감히 알아보지 못한다는 거냐"며 아라문 해슬라(신) 행세를 했다. 그러자 타곤의 곁으로 반딧불이 모였고 이를 본 모든 이는 환호했다. 같은 시각, 정체를 숨긴 은섬은 태알하(김옥빈 분)에게 타곤의 보라색 피가 묻은 수건을 전달했고 반격을 꾀했다.


타곤이 무르익은 거짓 연기로 절대 권력을 목전에 둔 가운데, 은섬은 그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은섬은 "하늘 아래 괴물이 나 혼자가 아니었다"며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에게 '이그트'라는 연결고리가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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