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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혁(왼쪽)이 최우혁에게 펀치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원주 | 이주상기자] 15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 종합육육관에서 ‘굽네몰 로드FC 영건즈 43’ 및 ‘굽네몰 로드FC 054’가 열렸다. ‘로드FC 영건즈 43’ 제3경기는 라이트급의 장정혁(MMA 1승 2무승부)과 최우혁(MMA 4승 2패)의 경기였다.

두 차례의 로블로을 이겨낸 장정혁의 투혼이 빛났다. 종이 울리자마자 두 선수는 작심한 듯 난타전을 벌였다. 허공을 가르는 큰 주먹이 오갔다. 빗나가기도 했지만 적중하기도 했다. 장정혁은 초반에 적극성의 띄며 공격에 임했지만 로블로를 당하며 기세를 멈춰야 했다.

전진공격이 효과적이었지만 때론 위기도 불러왔다. 최우혁의 카운터에 걸려 휘청거리기도 했다. 2라운드도 두 선수는 한치의 양보 없이 접근전 속에서 경기를 벌였다. 장정혁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 로블로를 당하며 케이지에 주저 앉았다. 30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장정혁은 온 힘을 쏟아냈다. 최우혁의 펀치에 맞아도 전진을 거듭했다. 유효타가 터지며 결국 장정혁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장정혁은 2009년에 탈북한 파이터다. 북한에서 13살까지 살다가 탈북, 중국에서 4년간 지낸 후 한국으로 왔다. 장정혁이 MMA를 시작한 건 한국에 온 이후. 꿈을 꾸고 싶었고, 한국에서 MMA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MMA를 수련한지는 3년 정도 됐다.

장정혁은 MMA를 수련하며 “되게 무서운 게 사실이지만, 이 운동은 내가 할 운동이라고 느껴 프로 선수까지 하게 됐다”며 MMA 선수가 된 이유를 밝혔다. 다른 단체에서 뛰다 지난해부터 ROAD FC에서 뛴 장정혁은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와 치열하게 난타전을 맞섰음에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장정혁은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와 맞서 싸우는 파이터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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