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잊을만 하면 터진다. 소속사 대표부터 선배 및 동료 가수들까지. 끊이지 않는 논란으로 인해 '보석함' 속 인재들의 미래에 먹구름이 꼈다.


한때 대한민국 원톱 기획사이자,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꿈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올 3월 시작된 빅뱅 출신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양현석 YG대표의 성 접대 의혹, 탈세 논란, 그리고 어제(13일) 발생한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논란까지. 엎친 데 덮치고 덮친 데 또 겹쳤다.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인해 승승장구 하던 후배 가수들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16년 발매한 2집 앨범 '서울라이트' 이후 3년 만에 컴백한 이하이에게 가장 큰 불똥이 튀었다. 타이틀 곡 '누구 없소' 피처링에 비아이가 참여했기 때문. 음원차트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이 폭로되면서 이하이의 활동도 발목이 잡힌 셈이다.


아직 활동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 악동뮤지션에 대한 팬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멤버 이찬혁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며 악동뮤지션의 새로운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YG의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악동뮤지션의 컴백도 미지수가 됐다.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음원차트를 휩쓸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이들이지만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활동 정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등장할 정도로 YG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악동뮤지션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 역시 우려된다.


YG와 직접적으로 계약을 맺은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13일 데뷔곡을 발매한 전소미 역시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소미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YG의 산하 레이블이기 때문. 전소미의 솔로곡 '벌스데이(BIRTHDAY)' 역시 YG 대표 프로듀서였던 테디가 작곡을 맡아 YG와의 관계성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이기에 'YG불매', '활동 정지' 등을 요구하며 아무 논란이 없던 이들마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의 재능에 대한 아쉬움으로 '탈 YG'를 외치며 하루빨리 계약이 종료되기를 바라는 의견도 이어진다.


지난 2014년 YG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하이는 지난 2013년 7월 데뷔 일로부터 10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3년 7월까지 YG와의 계약이 유효한 셈이다.


악동뮤지션의 경우 지난 2013년 6월 YG와 계약을 맺었으며, 두 사람의 전속 계약 내용은 데뷔 일로부터 7년이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4년 4월 공식 데뷔를 알렸기 때문에 오는 2021년 4월까지 계약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훨훨 날아올라야 할 'YG 보석함' 속 인재들의 상황은 여전히 물음표다. YG와 관련된 온갖 꼬리표와 각종 악재들 속에서 이들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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