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가 인간이었던 과거를 기억해냈다.


1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는 김단(김명수 분)이 자신의 과거를 알아낸 후 이연서(신혜선 분)와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단은 이연서를 매몰차게 떠났다. 앞서 후(김인권 분)가 인간을 사랑한 천사의 말로를 단의 눈앞에서 보여줬기 때문. 이연서는 "네가 나 좋아한다고 하는 말 들었다"라며 붙잡았지만 김단은 "다 술김에 그냥 한 말이다. 이제 내가 필요 없을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연서는 갑작스러운 김단의 변화에 눈물을 흘리며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짐 싸서 나가라"라고 소리쳤다.


이연서는 강한 척 이겨내려 했지만 김단이 떠난 후유증을 겪었다. 춤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며 김단을 그리워했다. 결국 김단을 찾아나섰다. 후가 있는 성당을 찾았지만 후는 "찾지 말라"라는 말만 내놓을 뿐이었다. 지강우는 그런 이연서에게 "정신 차려야 한다. 김단이 네게 속이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조언했다.


김단은 이연서가 계속 힘들어하자 결국 그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잡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는 "조금만 잘해줘도 이렇게 흔들려버릴지 몰랐다. 업무에 집중하다가 분위기에 휩쓸렸을 뿐이다"라며 독설을 내뱉었다. 이연서는 돌아가는 김단을 붙잡고 "너는 항상 그렇게 날 떠나갔다. 이번엔 아니다. 내가 떠나겠다"라고 말한 후 등을 돌렸다.


그리고는 다시 요양원을 찾았다. 후에 의해 남편이 소멸하면서 혼자 남은 할머니를 보살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천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후회하지 않는다. 마음이 찢어지긴 하지만 내 운명이다. 그이가 만난 게 나라서 고맙다. 원망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후 세상을 떠났다. 이연서를 쉽게 떠난 김단의 마음을 흔드는 말이었다.


뭔가를 느낀 김단은 자신의 꿈 속에 계속 나타나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 꿈에 나와던 집을 한 섬에서 찾아낸 김단은 그곳에서 자신이 과거 그 남자 아이였으며, 이름은 유성우, 함께 놀던 여자 아이는 이연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여자 아이와 함께 무지개를 본 바닷가로 달려간 그는 그곳에서 이연서를 만났다.


대는 겹치지 않지만 '단, 하나의 사랑'은 '봄밤'과 치열한 수목극 시청률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단은 조금 앞서는 모양새이지만 언제든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구도다. 이에 '단, 하나의 사랑'은 김단과 지강우의 대립을 격화하면서 동시에 김단의 과거를 밝히는 '폭풍 서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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