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처럼' 2살 어린 이강인, 골든볼 탐하다
    • 입력2019-06-13 05:00
    • 수정2019-06-1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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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루블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난 별이 될 기회를 잡았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의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이 정돈되기 전에 절묘한 공간패스를 연결해 허를 찌르는 재기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강인의 활약 속에 한국은 FIFA가 주관하는 남자 대회에서는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에서 동유럽의 강호 우크라이나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만약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면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골든볼 수상자는 일반적으로 우승팀에서 나온다. 지난 한국 대회에서도 우승팀 잉글랜드의 도미닉 솔랑케가 영광의 주인공이었다. 한국이 챔피언에 등극할 경우 이강인이 가장 유력한 골든볼 트로피의 후보로 꼽힌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토너먼트 라운드 세 경기 등 총 여섯 경기를 치르며 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 만으로는 이강인의 활약을 다 설명할 수 없다. 2001년생으로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이강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주로 프리롤을 맡아 2선 중앙과 측면, 최전방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강인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뛰어난 볼 터치와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무리 덩치 큰 수비수들이 압박해도 쉽게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여기에 시야가 넓고 정확한 킥을 보유하고 있어 예상 밖의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다. 한 수 위로 보였던 아르헨티나와 세네갈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999년생까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두 살이나 어리지만 실력으로는 이미 정상급이다. 팀 성적만 따라준다면 골든볼로 대회를 마무리할 자격은 충분하다.

역대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멀게는 1979년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다. 2001년의 하비에르 사비올라, 2005년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2013년의 폴 포그바(프랑스) 등도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골든볼은 아니어도 파블로 아이마르(아르헨티나)나 지브릴 시세(프랑스),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다니 알베스(브라질) 등이 U-20 월드컵에서 실버볼이나 브론즈볼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U-20 월드컵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 모두 대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급 스타 플레이어들 중 상당수는 이 대회를 거쳤다. 이번 대회 이강인의 모습은 현재 세계 최고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메시를 연상케 한다. 1987년생인 메시는 1985년생까지 출전하는 대회에서 6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강인도 메시처럼 두 살 위 형들을 제치고 팀과 개인 타이틀을 모두 챙길 기회를 잡았다.

우크라이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도 수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은 떨어진다. 우크라이나에는 4골을 기록한 다닐로 시칸이 있다. 시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9골을 몰아넣은 노르웨이의 얼링 할란트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그 역시 우크라이나가 우승할 경우 골든볼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우승을 해야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올라간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후 새 팀을 찾을 전망이다. 발렌시아에서는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이 골든볼을 받는다면 주가는 폭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미 네덜란드 아약스와 프리미어리그 복수 클럽의 러브콜을 받는다는 외신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 쟁탈전이 심화될 수 있다. 바야흐로 이강인 천하가 열리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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