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오랜만에 '라디오스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젠 MC가 아닌 게스트로 출격해 진솔한 매력을 안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은지원, 규현, 위너 강승윤, 이진호가 출연하는 '만나면 좋은 친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달 군 제대를 한 규현은 "'라디오스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독한 이야기를 하고 게스트들을 약 올려야 하는 자리였다"라며 '라디오스타' MC로 활약했을 때 털어놓지 못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신서유기' 팀은 2년간 연락도 자주 왔는데 '라디오 스타'는 한 통도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또 규현은 군 입대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예능에서의 입지가 꽤 괜찮다는 생각도 전했다. "걱정했는데 나름 분량도 꽤 나오고 생각보다 편집도 괜찮게 됐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오픈 빨이다"라고 직언,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규현은 "예능은 김구라 형에게 배웠지만 롤모델은 강호동 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구라, 강호동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신이 예능에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애써준 사람은 김구라이며 평생 감사해야 될 사람이라고. 더불어 현재 함께 일하는 사람은 강호동이고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평소 후배들과 술자리를 갖는 게 힘들다는 은지원. 하지만 규현 앞에서만큼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규현이는 기댈 수 있는 동생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든든한 존재임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진호는 "(규현은) 조용하다가 취하면 애교가 나온다. 안주를 하나씩 만들어서 먹으라고 한다. 계속 먹여준다"라며 의외의 주사를 공개했다.


규현은 은지원을 향해 "편하게 생각해주셔 감사하다. 형이 매니저 형에게 업혀가는 모습을 봤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니 좋았다"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저도 잘 챙겨주지만 위너 민호를 챙길 때 우쭈쭈 하는 느낌이 있다. 눈빛이 다르다"라며 질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규현은 지난 2010년 '라디오스타' MC로 투입돼 입대 전까지, 약 5년 동안 한자리를 꿋꿋이 지켜냈다. 독설과 예능감을 가미해 막내 MC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철저히 '라스화'가 된 그였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게스트들에게 돌직구를 날린 5년이었다.


하지만 이 날, 당시 속마음만큼은 행동과 일치하진 않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독한 이야기로 게스트들을 약 올려야 해서 스트레스가 컸다는 것. 이어진 대화에서도 게스트 규현으로서의 모습은 '라디오스타' MC 때와 사뭇 달랐다. 비교적 차분한 표현들로 인간미를 전했고, 다른 게스트들로 인해 규현의 또 다른 면모가 공개돼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MC들과 여전한 티격태격 케미 또한 관전 포인트였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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