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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한진그룹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복귀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는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12일 “소위 물컵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라면서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이어 “LCC 경쟁업체(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진에어 주가는 물컵사건에 대한 최초 보도 시점(2018년 4월 12일) 이후 현재까지 최고가는 3만2950원이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2만2300원으로 약 32.3% 감소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 주가는 최고가 5만1000원, 전일 종가 3만5600원으로 약 30.2% 하락했다. LCC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의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 이 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무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역할에 대해서는 “임원 채용은 이사회 승인과는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의 조현민 전무 선임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 선임의 배경과 보수 등을 묻는 서한을 보냈다.

KCGI는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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